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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써니 Nov 21. 2016

좋은 엄마 연습

같은 눈높이로 만나다.

좋은 엄마 연습.

같은 눈높이로 만나다.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이제는

거의 보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아직도 좋아한다.

 

어떤 것은 너무 유치한 것은

아닌지...

막상 가서 보면 너무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 자신도

조금 멋쩍을 때가 있다.

 

그런데 너무도 상상력이 풍부한

둘째인지라....

그 즐거움을 함께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 몇 개 보고자

한 것을 하나씩 또 선택해서

함께 보기로 하였다.

 

첫 번째 타깃은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다.

 

 

레고도 만들고 나면 살아있는

사람들을 상대하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노는 둘째를 보면,

어쩌면 저리 안 크지....

큰 아이와는 노는 것도 어찌

저리 다른지......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녀석은 혼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늘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엄마 아빠는 들어주다가 어떨

때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아 아이는 아직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

 

그러나 마음을 고쳐 먹어본다.

별로 말도 안 되고 별말도 아닌데

들어주는 것이 지치기도 하지만

그 아이가 웃으면서 즐겁게

이야기하기에 아이의 웃는 얼굴에

차마 짜증을 낼 수 없기에....

 

 

그래서 이번에도 아이가 즐거워

하는 일이기에 더빙보다는 자막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더빙을 한 것과 자막과는 원본의

차이가 느껴지므로 본연의 맛도

꼬마들과도 좀 떨어지기 위해

자막을 선택하기도 하였다.

 

예상은 적중하였다. 집에서 조금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으나

꼬마들보다는 어른들이 있었다.

 

아빠는 헌혈을 하기로 하고

둘쨰와 엄마는 영화관으로.. 고고씽.

 

엄마의 취향이 좀 어려서인지...

둘째 아들과 엄마는 너무도 재미

있게 보았고,

아빠는 맛있는 음식점을 검색해서

아주 멋진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돌아오면서 엄마는 행복하다.

영화 내내 느낀 것이 있기에...

 

영화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의

이성적인 사고로만으로는 안 되는

즐거운 상상력을 경험해주었기에...

 

 

아이의 말도 안 되는 상상력도

그 아이의 달란트임을...

 

역시, 공감은 어디서든 통한다.

같은 눈높이로 만나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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