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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써니 Dec 07. 2016

삶의 여행

금혼

삶의 여행
금혼

부모님의 금혼을 축하드리려
가족들이 모였지요.
아버지가 아픈 신 후라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것은 부담이었으므로
간단히 가족끼리 식사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자 하였어요.

이런저런 제안들을 하여서
어딘가 가서 함께 자기도 하고
맛있는 와인도 한잔하자고
가족이 모이다 보니 서로의
시간도 마음의 거리도 모두
제각각인지라 합의점을 찾아
점심은 누나들이 모시고 하고
그 후 저녁은 남동생 네 가족까지
모두 모여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요.

오래전에 사두었던 빈티지 와인을
제부는 선뜻 가족들과 나누고
싶다고 하여 더 건강하시라고
함께 나누었고,
다른 가족들도 각자의 감정보다는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생각이 나 역할들이 달라지면서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려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부모님도 그래서 마음이 많이
좋으셨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디 마음이
같고 좋은 일만 있을까요..
당연히 서로 많이 다르죠..
그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서로의 고마움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가는 것.
서운함도 모두 자신의 기대에서
비롯됨을 인정하고
고마운 것만 마음에 갖고 가는
시간들이 되기만을 기도해봅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
누구나 가는 길이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부모님이 함께하신 50년
그 시간 안에 우리도 함께
했음에 감사함과 감동이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저희들을 위해 가정을 지켜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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