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다정 Aug 13. 2020

이야기를 제작 중입니다.

7월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의 이름으로 텀블벅 펀딩 소식을 전했습니다. 

8월이 중순이 되기까지 30일 가까운 기간 동안 펀딩을 진행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다행히 목표한 금액 100%를 넘었습니다. 너무나도 다행스러우며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 곳을 통해서 텀블벅을 방문하셨을 독자분께도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펀딩을 하는 동안 편집과 제작, 의뢰와 홍보, 배송까지 신경을 쓰느라 입에 '바쁘다'를 내뱉었습니다. 가까스로 어제 최종적으로 인쇄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책값 13,000원 중 1,000원을 환경세로 정하였습니다. 환경세란 환경오염행위로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하는데,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제 스스로 정하였습니다.  그간 작업하느라 바깥 소식을 챙겨보지 못하고 바깥에 내리는 비를 눈으로 간간히 보면서 '이번해는 비가 심하네' 생각하며 제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서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본 TV 속 수해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책을 제작하는 일이 무용하게 느껴졌습니다. 2030년에는 국회의사당도 잠길 것이라 전망하는 상황에 종이책의 소용은 무엇일까요? 싶었지만 이미 인쇄가 시작된 책과 후원자들과 한 약속들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값에 책 제작으로 인하여 사용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벌목된 나무 

콩기름 잉크 무알콜 인쇄를 사용하였지만 오염될 물 

표지 코팅으로 인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등을 

지불하려 합니다. 오염되는 실제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일일 테지만 나은 세상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결정하였습니다. 기부금은 <이용화 이모가 사랑해> 독자 이름으로 기부되며, 참가하는 언리미티드 행사가 끝나면 1차 정산하여 기부하려 합니다. 책을 쓰는 동안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들과 평평한 관계를 맺기를 바랐습니다. 현재에도 이 생각은 변함없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고 또 다른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간까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지속적이고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결심의 글을 마무리하며, TV 다음으로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의 무더위를 잊고자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맥주를 먹은 김에 생각나는 <이용화 이모가 사랑해> 에피소드 하나를 두고 잠으로 향합니다. 


모두 다정한 밤 보내세요!







https://www.tumblbug.com/imoimo110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