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의 이름으로 텀블벅 펀딩 소식을 전했습니다.
8월이 중순이 되기까지 30일 가까운 기간 동안 펀딩을 진행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다행히 목표한 금액 100%를 넘었습니다. 너무나도 다행스러우며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 곳을 통해서 텀블벅을 방문하셨을 독자분께도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펀딩을 하는 동안 편집과 제작, 의뢰와 홍보, 배송까지 신경을 쓰느라 입에 '바쁘다'를 내뱉었습니다. 가까스로 어제 최종적으로 인쇄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책값 13,000원 중 1,000원을 환경세로 정하였습니다. 환경세란 환경오염행위로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하는데,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제 스스로 정하였습니다. 그간 작업하느라 바깥 소식을 챙겨보지 못하고 바깥에 내리는 비를 눈으로 간간히 보면서 '이번해는 비가 심하네' 생각하며 제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서 어제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본 TV 속 수해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책을 제작하는 일이 무용하게 느껴졌습니다. 2030년에는 국회의사당도 잠길 것이라 전망하는 상황에 종이책의 소용은 무엇일까요? 싶었지만 이미 인쇄가 시작된 책과 후원자들과 한 약속들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값에 책 제작으로 인하여 사용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벌목된 나무
콩기름 잉크 무알콜 인쇄를 사용하였지만 오염될 물
표지 코팅으로 인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등을
지불하려 합니다. 오염되는 실제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일일 테지만 나은 세상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결정하였습니다. 기부금은 <이용화 이모가 사랑해> 독자 이름으로 기부되며, 참가하는 언리미티드 행사가 끝나면 1차 정산하여 기부하려 합니다. 책을 쓰는 동안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들과 평평한 관계를 맺기를 바랐습니다. 현재에도 이 생각은 변함없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고 또 다른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간까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지속적이고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결심의 글을 마무리하며, TV 다음으로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의 무더위를 잊고자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맥주를 먹은 김에 생각나는 <이용화 이모가 사랑해> 에피소드 하나를 두고 잠으로 향합니다.
모두 다정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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