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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Oct 31. 2021

자동화는 왜, 언제 하는가

사내 업무 자동화 서비스 기획에 대하여

이번에 쏘카 내에서 자동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자동화 서비스 기획에 관한 아티클을 찾으려고 찾아보니 (내 검색 능력의 부족함인지..) 학문적인 관점에서의 자동화 정도 검색되고 자동화 기획에 참고할만한 사례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전의 유사한 업무 경험에서 느낀 점과 한 주 정도 최근 기획과 리뷰 과정에서 느낀 점을 간략히 정리한다.




9월에 한 달간 수요 증진하기 위해 특정 시간에 한정하여 상품을 핫딜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테스트성으로 진행했는데 좋은 성과를 입증하여 서비스를 정식화하기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서 테스트 프로젝트를 정식화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테스트 프로젝트에 이어서 PM 업무를 이어 담당하기로 진행되었다.


 쏘카앱에서 볼 수 있는 프로모션존과 차량


테스트 프로젝트를 처음 정식화하고 개발 리소스를 들인다는 것이 결정된 이후에, 나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히 개발 리소스를 들여서 현재 업무를 개발화한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기획을 하고 리뷰를 받는 과정에서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우리는 왜, 언제 자동화를 하느냐는 질문이다.


PM은 무엇을 위해 자동화를 해야 할까. 일단 기업 관점에서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자동화를 함으로써 얻는 이점이 시스템 개발 비용보다 크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최초에 하고 있는 일을 자동화하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만 이야기하면 그것은 기업 관점에서 그저 일하는 주체가 바뀌는 것일 뿐 무엇을 자동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지 않는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해보면 기존에 일주일 단위로 사람이 개입하여 핫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앱 상에 프로모션 상품을 띄우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으로 판매를 해야할만큼 유휴율이 높은 대상을 찾아 선정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해도 되는 대상인지 검증하고 최종 앱에 대상을 프로모션 대상으로 바꾸고 해당 상품의 가격제를 매칭해줘야 한다.


매년 자동화를 거듭중인 월병 공장의 21년도 모습


위 업무 과정에는 여러 부서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하고, 상품들이 사람이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들이 바뀌는 과정이 있어서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결국, 일주일 단위 이하로는 운영이 어려운데 만일, 시스템이 위 업무를 맡게 된다면 일주일이 아닌 하루 단위로 핫딜 상품을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본래 테스트로 구현한 핫딜보다 더 실시간에 가까워 핫딜 서비스 요구사항에 부합하기 때문에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자동화의 업무 범위를 핫딜을 실시간으로 추출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한정하였다. 사업조직이 선정하여 추출해야 하는 기준에 부합하고, 제품에 반영할 때 검증하는 조건들을 실시간으로 추출하고 반영할 경우 우리는 본래 팔고 싶은 프로모션 상품의 형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이번에 프로모션의 자동화도 대상 선정/추출/프로모션 적용을 빠르게 수행함으로써 우리가 기대하는 프로모션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자동화는 사람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마지막으로 자동화에서 전제되어야 할 사항은 업무에 변동성이 적고 반복적인 일이어햐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해당 범위는 이번 자동화 프로젝트에서는 제외하여야 한다. 자동화를 할 수 있는 시점은 변동성이 충분히 줄거나 없어졌고 업무가 반복성을 띄는 상황이어야 하며, 그리고 앞서 프로모션 테스트 검증 사례처럼 비용을 들일만큼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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