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
Big Thief - Red Moon (Dragon New Warm Mountain I Believe In You)
드디어 발매됐다. 작년 말부터 선공개된 앨범으로 애플뮤직에서 발견하고 맘에 들었던 팀이다. 이전 라이브 영상을 보고나니 이 팀이 이번 앨범에서 이뤄낸 몇 가지 진일보한 부분들을 알 수 있다. 프로듀싱이 이전보다 세련됨이 눈에 띄고, 기존 전자기타와 보컬로 이끌던 음악이 여러 악기들의 비중을 높여 더 풍부한 느낌을 준다. 종종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초기에 (물론 이 팀은 이미 정규 앨범 4장이나 낸 팀이지만) 자신들의 이상을 담기 위해 골몰하다가 대중에 눈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힘을 조금 빼면 멋진 음악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Joy Oladokun - Keeping The Light On
목소리가 워낙 매력적이지만 반대로 워낙 목소리 좋은 흑인 뮤지션이 많다보니 빛을 보기가 어렵다. 이 뮤지션 또한 이전 앨범들을 들어보면 기존에 보컬리스트로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에 가까운듯 한데, 이렇게 조금의 변화를 주니 더 매력적인 음악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싱어송라이터이자 부담스럽지 않은 보컬리스트로 접하기에 좋았다.
Japanese Breakfast – Paprika (Jubilee)
작년에 자주 들었던 뮤지션. 라이브보단 프로듀싱된 버전이 더 깔끔하지만 워낙 이번 앨범의 곡을 참 잘 만든것 같다. 곡에 기타 코드는 단순한데 위에 덧붙여진 악기들과 배치되는 목소리가 매력있다. 10여년 전 목소리가 매력적이면서 여러 악기를 다루며 성공한 beirut도 있었지만 그는 그다지 좋은 변화를 이어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등장과 함께 단번에 첫 앨범으로 뜬 케이스가 아닌, 여러 앨범으로 자기 음악을 찾아가는 뮤지션들이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