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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의권 Nov 12. 2016

뜨끔

일상속에 본질, 본심을 마주할 때  2016.11.12

오늘 하는 일

- 아침 설거지

- 점심 설거지

- 아들 축구 시합장에 딸과 함께 가서 관람하기, 하는중에 딸 수영장 데리고 갔다오기


점심 설거지 하다가 창밖을 보는데, 문득 그냥 글을 좀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 7월에 개통시켜 넣고 뭐하고 있냐는 생각도 함께.


점심 먹을때 둘째가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는걸 보고 엄마가 타박하자

첫째는 그건 자기 손해지 다른 사람들은 손해 없다고.

그러니 엄마가 "그게 가족이 할말이냐 아들아~"  한다.

난 무심코 첫째에게 니가 생각하는 가족이 뭐냐? 하니

 "음... 다같이 지내는거" ,

그러자 아내는 "그럼 아빠가 사우디에 있을때는 아빠는 가족이 아니었어?"

아들은 "음...그런거지".

뜨끔했다.

또 뜨끔 했다.

이런 뜨끔이 몇 번째인가.

집에 와서 쉬고 있는지 4달째.

아직도 이런 '뜨끔'이 있다.


난 "가족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를수 있겠지, 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도 너의 정의이긴 하지..."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시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이 백수 생활이 남들과 다른 한가지 이다.


두 아이를 데리고 구리왕숙천체육공원으로 간다.

백수 그리고 아내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면 난 테니스 라켓을 챙겼을 것이다.


이게 오늘의 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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