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일기 중 하나
어두운 밤하늘을 내 머리 위에 두고 눈을 감았던 22일
잔잔하게 떠있는 수많은 별들이 나의 감은 두 눈을 괴롭힌다
밤하늘에 수놓은 별들은 나의 고민들
밤하늘에 어두운 배경은 나의 머릿속
두 손으로 하늘의 별들을 가리고
두 눈으로 머릿속 생각을 가린다
금세 지쳐 내려버린 손과
잠을 청하기를 포기한 눈
날이 밝아지고 별이 사라지면 잠들 수 있을 거야
조금 더 피곤하면 아무렇지 않게 잠들 수 있을 거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새벽을 지나고
산을 넘어오는 반가운 태양이 뜬다
별이 사라졌으니 잠들 거야
두 눈이 피곤하니 잠들 거야
고민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누운 잠자리
나는 아직도 잠들지 못했다
해가 나의 별들을 잠시 가린 것뿐일까
해가 나의 생각을 잠시 가린 것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