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선호 May 14. 2022

잠들 수 없는 잔인한 22일의 밤

그날의 일기 중 하나

어두운 밤하늘을 내 머리 위에 두고 눈을 감았던 22일

잔잔하게 떠있는 수많은 별들이 나의 감은 두 눈을 괴롭힌다


밤하늘에 수놓은 별들은 나의 고민들

밤하늘에 어두운 배경은 나의 머릿속


두 손으로 하늘의 별들을 가리고

두 눈으로 머릿속 생각을 가린다


금세 지쳐 내려버린 손과

잠을 청하기를 포기한 눈


날이 밝아지고 별이 사라지면 잠들 수 있을 거야

조금 더 피곤하면 아무렇지 않게 잠들 수 있을 거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새벽을 지나고

산을 넘어오는 반가운 태양이 뜬다


별이 사라졌으니 잠들 거야

두 눈이 피곤하니 잠들 거야


고민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누운 잠자리 

나는 아직도 잠들지 못했다


해가 나의 별들을 잠시 가린 것뿐일까

해가 나의 생각을 잠시 가린 것뿐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화려함을 잃고 얻은 평범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