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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yeoncollect May 01. 2024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사업 시작 후에 마주하게 될 질문, 상황, 생각에 관하여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은 '...그리고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이야기의 끝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주죠. 하나의 역경을 이겨내어, 감동적이고 꿈과 희망이 가득 차있는 결말을 맞이하는 장면 같은 것들처럼요. 이는 한  챕터의 종결이자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암시하는 순간이고, 이러한 삶이 단지 동화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내온 경험이 생각의 전환을 일으킨 걸까요? 이제는 그 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아름다운 스토리에 뒤에 직면하게 될 현실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건지, 당장의 성취가 아니라 이후의 비전이나 계획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 집니다. 예를 들어, 고난 후 성공한 셰프가 되어 레스토랑을 시작하는 스토리에 멋지다는 감상 너머로 밑의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다른 레스토랑과 다른 점은 뭐죠? 고객층은 어떻게 되시나요? 월 고정비용은요? 번레이트는 어떻게 되죠? 마케팅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세요? 팀 멤버 구성과 인재 고용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요?"



물론, 이런 질문들에 모든 답을 가지고 계신 훌륭한 리더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사업을 시작한 후 생존에만 집중했고, 파트너와의 동등한 역할과 책임에 몰두하다 보니 첫 몇 년간은 닥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공하지도 실패하지도 않은 채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도 해소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도 몰라 답답하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첫 창업 당시에는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고, 열정이나 스킬이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 깊게 파고들다 보니, 내가 실패할까 두려워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이는 저를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창업 후 3년이 고비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저도 창업 초기엔 3년 동안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했어어요. 분명 고비가 있었고, 그 시간을 거쳐 이제는 5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고민과 결정을 요하는 질문들이 있지만, 과거의 결정과 경험 덕분에 이제는 여러 부분이 명확해져서 예전만큼 답답하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초기의 여러 질문들에 대해 어떻게 답을 찾았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질문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Q: 시작을 하기에 앞서 궁금한 질문 혹은 묻고 싶었던  질문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S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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