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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의 Mar 31. 2017

천안 성성동 홍굴이 해물짬뽕 이야기 (3)

10명이 와서 10만원 버는 가게보다 100명이 와서 9만원 버는 가게로

  사실 홍굴이 해물짬뽕은 서용원 대표가 개발한 브랜드가 아니고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되는 서대표의 가게 탓에 종종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이 홍굴이 해물짬뽕과 서용원 대표와의 인연은 2007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겹살집을 하던 그가 형님의 농장에서 야채를 받으러 가던 길에 새로 생긴 짬뽕집을 발견하였다. 짬뽕 매니아였던 그가 망설임 없이 들어갔던 가게가 바로 홍굴이 해물짬뽕이었다. 신기하게도 한 그릇을 싹싹 비울 정도로 그 맛에 매료되었던 그는 “이 아이템이다!”라는 결심과 함께 6개월간 조사를 통한 창업 준비를 하였다. 



  물론 이 때 역시 창업을 하기 위한 자금이 갑자기 땅에서 솟아날 리가 없었다. 가족과 지인 그리고 소상공인센터를 통한 융통으로 1억원 여를 모아 2008년 3월 홍굴이 해물짬뽕이 드디어 첫발을 내 딛게 된다.      



  서용원 대표가 퍼주다시피 하는 식당을 만들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다음과 같다.



  “저는 10명이 와서 10만원을 버는 가게보다 조금 덜 벌어도 100명이 와서 9만원을 버는 가게가 더 행복하고 그런 가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에 식당을 운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9만원 버는 것 보다 10만원을 버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 그리고 100명이 오는 것 보다 10명이 와서 그만큼 돈을 쓰는 것이 손님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에 더 좋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서용원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두 경우가 1년 뒤에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10명이 10만원을 쓰는 경우는 고객수가 점점 줄어들거나 혹은 작은 타격으로 고객 방문이 조금만 빠져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되지만 100명이 9만원을 벌게 해 준다면 오히려 고객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고객 방문이 조금 빠져도 매출에 사실상 큰 타격이 없습니다.”


  경영으로서의 식당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서용원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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