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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Apr 01. 2024

"마음의 연대"
그리고 세월호를 생각하기

늘 4월이 시작되면 마음이 아파오는 시간들이다.

2024년 4월 10일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일,

202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4월은 예전에는 제주 4.3 사건, 4.19 민주화운동등 주로 한국의 근현대사의 부분이 많이 떠올려졌는데,

이제는 4월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릴 정도로 아픈 세월호침몰의 비극이 먼저 생각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비극의 파노라마가 여전히 울부짖고 있는 안타까움의 순간과 변한 게 없는 현재,

세월호 유가족들과 그리고 그 슬픔과 안타까움을 함께하는 우리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면서

슬픔과 분노와 위로의 공동체를 세워 가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다.


<마음의 연대 이승욱저/레드우드>


다시 "마음의 연대"를 읽는다.

이 책은 전체를 4부로 나누어서 기술하고 있는데


1부- 우리 앞에 놓인 곤궁함

2부- 연대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들

3부- 연대를 위한 첫 걸음

4부-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


간단히 이 책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지금 현재의 순간에서의 우리들 스스로의 무기력함과 보여지는 연대의 한계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연대를 할 수 있는 우리 안의 내재된 환경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그것의 실천적 가능성을 말한다.


즉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연대라는 것이 말이다.

근데 그 마음먹기를 스스로 가지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 이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말이다.

그럼 어떻게 연대를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연대의 인문학"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정신분석학자이기도 하면서 

그 연대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이 책을 통해서 표현하고 서술했다.


저자 이승욱 정신분석가의 서문에 있는 내용 가운데 꼭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인용한다.


이 책의 생일은 2015년 4월 16일(편집자주 : 초판 날짜)이며, 

그 연원은 2014년 4월 16일 아침에 시작되었다.

이 책의 고향은 남해 진도 앞바다의 아우성이며, 

그 부모들의 몸부림이며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다.

그날 이후 모든 마음의 유족들은 폐허 위에 슬픔과 분노와 위로의 공동체를 세웠다.


나는 그 유족의 한 명으로서, 얼굴을 숨긴 가해자들을 향해 이 글을 썼다. 

아이들을 죽인 그들,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 주범들

법과 제도의 이름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하고 우리를 서로 미워하게 만든 그 악마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세월호 희생자들은 세상 곳곳에서 계속해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이런 책을 통해서도, 다시 살아나

우리가 올바르게 살도록 지켜 줄 것이다. 우리가 서로 돕고 연대하며 살도록 격려할 것이다.

이 책을 4월 16일 아침의 그 순간에 바친다


https://youtu.be/OUwSQoKm44s?si=dmDzFASiBGwHP1o4

<마음의 연대 북트레일러 소개>


유튜브의 관련 동영상을 첨부한다.


마음의 연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아니면 자기 주위의 위로받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들을 위해 연대를 할 의사가 있는가?

직접적인 연대를 하기가 부담이 되서 마음의 연대라도 할 용기, 그 용기가 있는가?


<2012년 여름, 진도에서의 열정의 순간>



2012년 여름, 진도에서 C+Music Festival이 있었고 나는 FD로 2박3일동안 이곳에 있었다.

그렇기에 진도에서 벌어진 세월호 침몰의 비극이 늘 남의 일 같지 않다.


이 때 함께 하셨던 목사님 가운데서 2년 후인 2014년, 

세월호 침몰의 비극 가운데서 유가족들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하시다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폐혈증으로 소천하신 한 분이 계신다. 


저 사진을 보면서 그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는 지 모르겠다.


다시 지금 이 시간 "마음의 연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한다.

10년, 너무나 오랜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때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솔직히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었는가, 아니다. 아직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나는 2017년 핀란드 여행때, 그리고 지난 2023년 북유럽 여행때도

그 북유럽 현지에서 세월호의 비극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알고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만큼 이에 대한 생각과 연대에 진심이다.


여전히 숨어서, 아니면 책임을 회피한 후에 웃는... 얼굴없는 가해자들이 있다.

잠시 법의 심판을 받는 듯 했으나 그것에 대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희희낙낙거리며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통탄할 지경이다.


아니 꼭 세월호참사가 아니더라도, 최근의 이태원참사가 있으며(생각할수록 기가막힌다)

그 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주위의 아픔과 어려움이 여전히 있다.

불경기, 총선등의 이슈가 지배하고 있는 요즘, 

연대를 갈구(간절히 바라고 구함)하면서 외로움과 고통에 있는 있는 이웃들이 분명 있지 않은가!


이런저런 구절들 가운데 내 마음을 가장 울린 구절이 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마음의 연대’를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도대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무언가에 점령당해 있고, 끊임없이 혹사당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의도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의 의도를 따르기 위해 한 번도 쉬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뭔가에 얽매이고 압사당해, 개인의 고유성이 담긴 마음을 찾거나 헤아리기 어렵다. 

마음은 무언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상태, 준비된 상태, 설레는 상태, 긴장된 상태, 

또는 때로는 아주 편안히 쉬는 상태라야 건강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야말로 마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 71페이지  


 지금, 무엇이 중요한가~


#마음의연대_서평

#세월호참사10주기

#연대의인문학

#2014년4월16일

#당신은연대하는사람들이있는가

#연대를할의사가있는가

#연대라도할용기가있는가

#지금_무엇이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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