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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rtonCottage Mar 31. 2016

반려견과 대화하며 장보기

영국의 대형 애견샵 펫츠앳홈

'여보세요?'


강아지를 키우는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P-'마트에 가자고, 몰리 데려와'

'...?'

P-'개마트야'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고?'


믿을 수 없었다.

개와 사람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마트가 있다니...

지인은 우리가 불쌍했는지, 답답했는지 새로 온 식구를 위해 필요한 게 많을 거라며 곧 차를 끌고 나타났다.

플랏 메이트 J, 그리고 나는 여전히 의아해하며 몰리도 차에 태웠다.


런던 외곽, 시골이나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볼 수 있는 창고 형태의 멋없는 사각형 건물 속 마다.

Pets at home

한국에서 가끔 보았던 작은 애견샵 정도인 줄 알았는데 겉에서 보기엔 정말 웬만한 테스코만하다.

트롤리에 몰리를 태우고 들어갔다. 마치 마트에서 어린아이를 카트에 앉히고 장보는 엄마 아빠들처럼.

수많은 종류의 개 사료

오, 정말 어마어마하다.

규모도  크고, 종류도 많고.

사료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던 우린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할 정도.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개 미용실인 그루밍 샵도 있고,


Vet, 동물 병원,도 함께 있다.

한마디로 물건도 사고 미용도 하고 병원 진료도 받을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


캣타워들

여러 종류의 캣타워 들도 있고,

천, 가죽 등등의 다양한 재질로 만든 수십 개의 dog collar와 lead 줄. 정말 종류도 많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케이지도 여기에 다 있다.

덴탈 츄, 간식거리들은 이렇게 오픈을 해놓은 터라  강아지가 직접 냄새를 맡고 고를 수도 있다.

우리 말고도 개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보인다.

역시 퍼피 코너는 아주 부들부들, 앙증 앙증하다.

수많은 장난감들. 여기도 역시 개들이 냄새도 맡고 소리도 들어보고 입으로 물어도 보면서 직접 고를 수 있다.

반려견에게 이건 어떠니 저건 어떠니 하며 대화를 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방석도 마찬가지로 개에게 직접 앉아 보라고 해서 앉지 않으면 구매를 안 하는 광경도 봤다.


몰리보다 더 신난 우리는 한참을 돌아다녔다.

구경하던 우리들의 눈이 더 휘둥그레해진 이유가 있었으니...



Pets at Home

영국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가장 먼저 찾아간다는 곳 펫츠 앳홈.

물건의 종류가 방대해서 선택의 폭이 아주 넓고 한 건물 안에서 미용과 병원 진료 등을 다 해결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장소이다. 강아지들을 위해 마실 물도 마련되어 있고, 계산대에는 무료로 먹일 수 있는 간식도 비치. 단,주로 시내 외곽에 위치한 탓에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힘들다.

내 반려동물과 함께
마음껏 상의하며 물건을 고르는 즐거움!

우리 여기 자주 와야겠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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