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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프로그래머 Dec 07. 2020

남들보다 길었다

하루 24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24시간 중 8시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잠을 자고, 또 다른 8시간 혹은 그 이상을 회사에서 보낸다. 그럼 8시간이 남는데 이 시간은 식사 시간, 이동 시간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저녁 때는 회식과 같은 약속이 잡힐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내게는 중요했다.

그래서 내 알람은 새벽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설정되어 있다. 미라클 모닝을 위해서 한 것보다 아침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 시간에는 공부하거나 사업을 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매일 4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고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는데 시간을 낭비할 때도 있었다. 때론 알람 때문에 시끄럽다고 부모님께 혼나기도 했다.



아침시간 확보 덕분에 나는 본업과 사업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의 하루는 다른 사람보다 길었다.



첫 사업은 쇼핑몰이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튜버 신사임당 님의 "창업 다마고치"를 보게 되면서 였다. 신사임당 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렇다고 부업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신사임당 님에게로 이끌었다. 영상을 보면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자본 혹은 소자본 창업이라고 하니 한 번 해보자. 안되면 말지 뭐...'라는 생각으로 실천했다. 그 당시 많은 쇼핑몰과 부업 관련 유튜버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브를 참고해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상품만 올리면 잘 팔릴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시작한 지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더 잘 팔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러 다녔다. 꽤 큰 비용이었음에도 사업 확장을 위해 교육에 참여했고 그 덕분에 지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전부터 판매해왔던 손세정제와 마스크로 월 1000만 원이라는 상상 속에만 있었던 대박을 맛볼 수 있었다. "대박"이라는 말 뒤에 어려움이 따라왔었다. 포장 실수로 깨진 제품도 많았고 제대로 발송했는데 일부만 받았다고 거짓말하는 고객도 있었다. 코로나가 유행할 때는 "사람 목숨 갖고 장사한다." 등의 악플도 받았고 악플들과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우울이 찾아왔다. 돈은 벌었지만 내 정신 상태는 잃어갔다. 다행히 부모님과 누나까지 총동원해서 택배 포장과 발송을 도와주셨다. 그때를 생각하면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이다. 상처에 익숙해지고 둔감해졌다고, 단단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통해 '이 몇 푼 벌자고 이렇게 힘들게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봐도 쇼핑몰은 괜찮은 사업이다. 재고를 안 가지고 하고, 포장과 발송도 직접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부업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몸소 실천하고 있다.



내가 신사임당 님 영상을 봤어도 안 했으면 아무 일도 없었겠지만 나는 실천했고 계속 도전해왔다. 신사임당 님이 말씀하실 때 “이렇게 노하우를 다 알려줘도 실제로 하고 성공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1% 미만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나는 1% 안의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으면 받아 적고 실행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 헀지만 부모님, 특히 아버지 덕이 컸다. 아버지는 항상 우리에게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를 외치셨고 나도 모르게 내 머릿속에는 그 말이 박혀있었던 모양이었다. 저 말은 "그녀도 하고 그도 하는데 내가 못할게 뭐 있어?"라는 의미다. 이 말 덕분에 나는 모든 일에 있어 고민하기보단 실천하고 부딪쳐왔다.



최근에는 "나는 백억 부자가 될 거야"라고 외치며 다니고 있다. 이 말이 꼭 나에게 이뤄지리라 믿고 내 삶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이 나는 누가 막아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이 실천력 덕분에 했던 다른 사업들 몇 가지는 다음 글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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