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힐링하기 : 컬러테라피
요즘 보라보라?한 색으로
눈을 사로잡는 광고가 있는데,
떠오르는 것 있으신가요?
보라색과 배우 전지현! 힌트가 좀 됐나요? 바로 마켓컬리 광고인데요. "퀄리티 있게 새벽배송"이란 카피를 내세워 프리미엄 식재료, 엄격한 품질관리, 양질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컬러테라피로서 이 광고를 보면서 어쩜 이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와 잘 어울리는 컬러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바이올렛 컬러가 가진 고급스러움, 높은 이상, 완벽함, 독특함이란 의미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만의 수준 높은 노하우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는 포부가 컬러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컬러테라피 강의나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컬러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아는 분이 아이가 공격성이 많고 산만한 것 아니냐고 해서 상처받았다는 이야기. 남자친구가 핑크 덕후인데 혹시 무슨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 요즘 자꾸 파란색 옷만 사게 되는데 우울해서 그런 거겠죠? 하고 걱정스레 던지는 말. 이런 선입견은 컬러가 가진 한쪽 면(특히 부정적인 의미)에만 집중해서 생겨난 건데요. 우리의 성향도 강, 약점이 있듯 색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거나, 최근 특정한 색을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고 있다면 그 색이 가진 속성과 긍정, 부정의 의미들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해요.
특히 보라색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얘기가 있죠. "보라색 좋아하면 싸이코라던데....."
그럼 왜 보라색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이 생겼을까요? 차크라 상으로 보라는 정수리 부분에 해당하는 색이에요. 다리에 해당하는 빨강이 현실적이고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는 성향을 가진 색이라면, 보라는 높은 차원의 색으로 이상적이고 남다른 시선,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두드러지는 컬러 성향입니다.
바이올렛은 정 반대 성격의 빨강과 파랑이 혼합된 색이기 때문에, 컬러심리적으로도 두 가지 반대되는 면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빨강의 성향을, 어떤 때는 파랑의 성향을 오가기도 하고, 또 보통 사람들보다 높은 수준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바라보기 때문에 저 사람 독특하다, 남다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거죠.
그럼 왠지 모르게 보라색에 끌릴 때,
우리 마음은 색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걸까요?
색채심리로 볼 때 이런 마음 상태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각과 영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
높은 이상과 가치관을 추구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마음을 가질 때
이런 경우 심리적으로
보라색을 가까이 두고 싶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바이올렛은 왕실에서 사용했던 귀족의 컬러였는데요. 이런 배경에서 품위, 고상함, 예술성과 같은 의미가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색이에요. 그래서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거나 표현해야 할 때 보라색이 끌리고, 의도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보라색은 눈앞의 현실보다 이상을 중시하는 성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관과 이상이 높고 미래지향적입니다. 더 나아가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이나 종교, 명상, 타인을 위한 봉사 등에 관심을 보일 때 끌리는 색이기도 합니다.
저는 컬러 테라피스트이다 보니, 평소에도 어떤 색이 자주 눈에 들어오고, 무의식적으로 자주 활용하게 되는지, 반대로 어떤 색은 멀리하고 있는지... 색에 대해 느끼는 무의식적인 감정들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데요.
저는 보라색이 끌릴 때 항상 체크해봅니다. 내가 만든 완벽이란 벽에 갇혀 별것 아닌 것에 집착하고 있지 않나? 정성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을 단숨에 해내고 싶어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 지친 건 아닐까?
요즘 자꾸 보라색이 눈에 들어온다면,
지금 이런 상태인 건 아닐지 체크해보세요.
"잘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현실에 비해 이상이 너무 높고 동떨어져 보이거나,
무기력한 상태일 때,
꾸준함, 인내심을 발휘해 현 상황을 버텨내야 하는 경우
바이올렛이 마음에 들어와 있거나, 바이올렛 성향이 두드러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합니다. 현실은 고려하지 않고 이상만 좇거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느껴 무기력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늘 빨강의 행동력이 부족하진 않은지 체크하고 불어넣어 줘야 합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대사 中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 대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죠. 이 대사를 요즘 보라색 색이 끌리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핑크빛 미래를 꿈꾸느라 정작 찬란한 '지금'을 놓치고 있다면, 또는 이상에 비해 현실이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대사 그리고 보라색이 전하는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면 힘이 될 것 같아요.
당신을, 그리고 당신의 오늘을, 특별히 여기고 존중해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보라색은 뇌를 자극해 두려움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색이니, 이럴 때 의도적으로 가까이 두고 활용하시는 것도 좋겠죠.
그럼 마무리하며,
'눈이 부시게' 빛나는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컬러힐링콘텐츠LAB 컬러힐(Color Heal) 대표
(英)국제공인 컬러미러 프랙티셔너
KSCT 한국컬러테라피협회 이사
컬러테라피 전문강사
컬러심리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