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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원 Nov 15. 2022

<서소문아파트>

서울이야기


 <서소문 아파트>



 최초의 선형식아파트이자 지어진지 50년된 아파트입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영화 ‘멋진하루’에 나왔던 장소입니다.
 최초의 주상복합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곳이 아닌 서대문구 홍제동의 ‘유진맨숀’ 아파트라고 합니다.
 
 오래된 아파트들은 주상복합의 형태로 지어진 것이 많습니다.
 세운상가,낙원상가(1967), 성요셉 아파트, 정동아파트 등...
 
 
 서소문아파트를 중심으로 주변을 걸어보면 눈이 즐겁습니다.
 박물관처럼 서울의 시대 변화를 한군데에 모아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아파트 뒤로 형성된 오래된 상점과 주택가. 그 곳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은
 사라져가고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충정로역 주위 현대적 건축물에서는 찾기 힘든 고유의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주위 직장인들과 거주민들에게

많은 역할을 해내면서 함께 삶을 살아갑니다. 
 
 서소문아파트는 최근까지도 
 그 수명이 다하거나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한 
 재개발이 어려워 그냥 사라지게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만초천이라는 하천위에 지어진터라 휘어진 ‘서소문아파트’는
 대지권이 없어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2021년 3080 도심복합사업 6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포함되면서 
 현 소유자들도 입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지권이 없는 소유자들은 자신의 집에서 크게 멀지않은 곳으로
 이주를 하게되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곳에 거주민의 80프로를 차지하는 
 세입자들은 현재 수준의 임대료로는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로 이동하기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서울의 중심가에 위치하면서
 오래되어 낡고 불편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는 ‘서소문 아파트’는
 
 현재의 모습 그대로도 아름다움과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사라지겠지만 

그저 조금만 더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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