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첫사랑에 심장 절반을 잘라내 주고
나머지의 절반을 그다음 사랑에
다음 사랑에 또 그 나머지의 절반
그래서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지
여자는 첫사랑에 심장 전부를 바치고
그다음엔 다른 심장을 만들어 사랑하고
또 다 주고 나서 다시 만들어 사랑하기에
언제나 현재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사랑이지
난 아마도 남자의 심장을 지닌 듯해
도려나간 그 부분의 상처와 아픔이
다음 사랑할 때 계속 쌓여서 아린 걸 보면
첫번째 준 심장의 절반
남은 절반의 반을 준 두번째
마지막은 그 절반이 아니라
첫번째 두번째의 크기와 세월만큼
더 깊은 사랑을 주고 싶어
더욱 평온하게
더욱 달콤하게
그렇게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싶어
마지막은
모두 잘라내어 심장이 없어도
심장이 없어도
written by ⓒ Gge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