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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룩말 Mar 05. 2022

초등 학생을 위한 좋은 영화 (7) 내니 맥피 1, 2

초등학생을 위한 좋은 영화 시리즈,

벌써 일곱 번째 영화를 소개하게 되네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내니 맥피> 입니다.

1편과 2편이 지금까지 나왔고요.

어른들에게는 아주 잘 알려진 영국 출신의 명배우 '엠마 톰슨'이

마법을 부리는 유모로 등장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 중에는 판타지 영화들이 아주 많은데요.

<해리 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등 스케일이 큰 대형 판타지물도 있는 반면, <내니 맥피>처럼 귀여운 판타지물도 있습니다.

항간에는 '맥피' 유모가 호그와트 출신이라는 소문도 있던데요.^^

엠마 톰슨이 실제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도 출연해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비밀에 꽁꽁 싸여있으니 진실은 저너머에 있겠네요. 호그와트 출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마법으로는 누구에게도 절대 밀리지 않을 만큼 제대로 배운 정통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전통적으로 '유모'라는 개념이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돌봐주는 여자라고 생각하면 될 텐데요. 1편에서는 엄마 없이 홀로 7남매를 키우는 아빠를 돕기 위해 내니 맥피가 나타나고, 2편에서는 전쟁터에 나간 아빠 없이 홀로 삼 남매를 키우는 엄마를 돕기 위해 내니 맥피가 나타납니다.

 

1편에서는 말썽이 '지구 최고'인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그런 말썽쟁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2편에서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아빠 없이 농장을 지켜야 하는 엄마를 도와주고 도시에서 온 버르장머리 없는  남매를 제대로 교육시키는 일을 도맡게 됩니다.


그럼 내니 맥피는 어떻게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을까요?

마법을 부리는 순간, 우아했던 얼굴이 흉측한 마녀의 모습으로 변신해버리는

신비에 꽁꽁 싸인 내니 맥피. 항상 그녀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도 마법의 한 도구입니다.

제멋대로인 아이들이 내니 맥피의 마법의 가르침에 처음엔 호되게 당하다가,

점점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지요.


마법을 부리는 것은 내니 맥피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내니 맥피만이 가진 능력일 테지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오은영 박사의 상담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나 지금 힘들어요!"

"내 말을 좀 들어봐 주세요!"

라고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아이들의 거친 행동 속에서 도움을 원하는 마음을 읽어내는 내니 맥피의 매력, 궁금하지요?



어쩐 일인지 <내니 맥피>를 보고 있는 제 마음속에는 엄마인 나에게도 의지할 <내니 맥피>가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이 찾아옵니다.


1편에선 아빠가, 2편에서는 엄마가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고 가르쳐야 할지 몰라 허둥댑니다. 한부모의 빈자리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도 부모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아이들에게도, 서툰 부모들에게도 내니 맥피의 마법은 너무나 필요하네요.


하지만,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늘어지는 부모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변화되자 내니 맥피는 뒤도 안 돌아보고 냉정하게 떠나버립니다.

이제부터는 서투른 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손을 잡고

헤쳐나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성장은,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얻어내야 한다는 교훈이겠지요?

 






드라마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만든 영화라서 인지 만듦새가 나무랄 것이 없는 좋은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엠마 톰슨은 잘 알려져 있듯이 수없이 많은 영화에서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내니 맥피>는 톰슨이 각본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이완 맥그리거, 콜린 퍼스, 매기 질렌홀, 랄프 파인스, 메기 스미스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쟁쟁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어린이 영화여서 드라마의 완성도는 별로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저 멀리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판타지 속에

아이들이 부모를 조금 더 이해하고

용기와 가족간의 우애를 배워나가는 드라마,

<내나 맥피>,

아이와 함께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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