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사HR탐험기_너는어느별에서왔니?
채용은 타이밍
채용을 한다미로 정의한다면 "타이밍"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타이밍은 회사와 후보자 모두에게 존재하며, 그 순간의 합이 맞아야 채용이 완성된다.
마치 서로 반쪽의 퍼즐을 들고 맞추었을 때 퍼즐이 완성이 되느냐 안되느냐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같은 회사에 두 번 도전하는 후보자를 만났다.
그는 첫 번째 도전에서 아슬아슬하게 합격의 기회를 놓쳤다.
누가 봐도 앞선 경쟁자가 있어서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슬픈 감정을 뒤로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도전을 만회라도 하듯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주었고
면접관들의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고 이직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는 성공은 실력이었을까? 운이 좋아서일까?
드라마 한 장면을 통해서 해답을 찾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에서 야구선수로 나온 주인공이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다른 투수보다 왜 자신이 구단에 발탁되었는지 듣는 장면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대답은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도전했기 때문이거나,
엄청난 실력이 숨겨져 있다거나 하는 대답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가 발탁된 진짜 이유는 주인공이 좌완투수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유일하게 좌완투수였고, 구단에서는 좌완투수가 필요했다.
실력이 좋은 선수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발탁된 이유는 너무 단순해서 허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채용에 대해 설명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아마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타이밍을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회사의 니즈가 필요하다.
회사는 후보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한다. 채용하는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상형이 만들어져야 하고
채용에 대한 시장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조직 내에서 받아 드릴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후보자의 니즈가 필요하다.
후보자는 이직 혹은 입사를 위한 필요성이 존재해야 한다. 채용에 대한 후보자만의 우선순위가 있다.
어떤 사람은 연봉일 수도 어떤 사람은 직책 혹은 비전이 될 수도 있다. 그 명확한 필요성을 후보자가 느끼지 못하면 채용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채용이 필요한 순간이 후보자에게 아닌 것이다.
반대로 명확한 니즈가 있다면 채용은 쉽게 풀린다. 후보자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선에 대하여
회사의 니즈도 있고 후보자의 니즈도 맞는데 채용이 성사가 안될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채용은 사람이 한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많은 상호작용들이 수반된다.
감정이 태도가 될 때도 있고, 대우가 태도가 될 때도 있다.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한다.
그래서
결과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가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순간을 후보자들은 느낀다.
때로는 결과가 정해진 달리기 시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적어도 기록은 나쁘더라도
관중들은 알게 된다.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 말이다.
그래서 채용에 있어서의 승률을 따지고 확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인재를 바라보는 태도와 최선은 기록에 남지 않더라도
채용에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