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 LIM Aug 10. 2023

스타트업문화단상 "회사는 일만 하는 곳"

스타트업인사HR탐험기

" 회사는 일하는 곳 " 


"회사는 일하는 곳"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는 틀린 부분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문장에 이 단어를 추가한다면 어떻게 변할까?


일하는 곳에서 일만 하는 곳으로 문장이 바뀐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회사는 일만 하는 곳 "

누군가 "회사는 일하는 곳이니까, 일만 하면 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회사는 정말 "일만" 하는 곳일까? 정말 "일만" 하면 되는것일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의 합이다. 다르게 말하면 사람 사는 곳이다. 짧게는 8시간 이지만 누군가는 하루의 50% 이상을 회사에 머물며 회사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일을 한다.


때로는 일만하고 싶을 정도로 일이 아닌 외적인 관계나 이해충돌 등 다양한 갈등으로 머리 아플 때도 있지만 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1. 관계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


회사는 큰 의미가 없고 본인의 업무와 일에만 더 집중하는 경향 때문에 굳이 친절 하게 대하지 않는다.

갈등 상황이 생기면 노력보다는 회피를 통해 자신의 안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타 부서와의 협업환경에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갈등에 과민하거나 혹은 무신경해서 갈등을 더욱 키우게 된다. 


2. 본인 중심의 편향적인 성과 확신을 갖기 쉽다.


쉽게 말해 본인만 잘했다는 생각의 함정에 잘 빠진다. 대부분 회사의 성과는 개인 단독으로 이루어진 경우보다 협업을 통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조력과 협업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 하지만 본인 외에는 과소하게 평가하는 경향 때문에 성과 부분에 대해서 독선적인 자기 확신을 갖기 쉽다.


3. 모든 것은 타인 혹은 회사 탓이 되기 쉽다.


긍정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주변 환경을 먼저 지적하며 불평불만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렇다 보니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문제해결보다는 문제점에 대한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이 만들어 내기 쉽지 않다.



일만 하는 곳! 이라는 정의 속에는 자신과 동료를 대상화로 규정하고 자신만의 선을 규정해 스스로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일만 하는 곳! 이라는 정의 속에는 성숙한 인간관계가 생략되어 있어 무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회사는 일만 하는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한다면 회사는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회사는 일도 하는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회사는 일도 하는 곳"


그래서 회사에 다닐때는 개인의 성장과 성과도 남겨야 하지만 사람도 남겼으면 좋겠다. 

회사에는 나와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회사를 보다 확장한 상태로 정의 했으면 좋겠다.

회사는 공통의 비젼을 공유한 사람들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지고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하고 성장하는 곳임을 인정해야 한다. 회사에서 일로만 성장하는것이 아닌 사람을 통해서도 성장이 이루어 진다는 것을 경험 했으면 한다. 


당신의 회사생활이라는 인생의 여정에서 무엇이 남아 있을까? 한번쯤 돌아 봤으면 좋겠다.

'상도'라는 책 속에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한다. 


"장사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 


회사가 일도 하는 곳이라는 확장형 정의를 통해서 회사와 동료와 일의 가치, 그리고 자신의 성장이 모두 공존하는 회사생활이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문화의 단상_가장 많이 듣는단어3.투명(공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