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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Ma Jan 20. 2018

(大逆)죄인_3

꼬꼬마의 글공간



잘 살고 싶었다 좋은 인생을 보내고 싶었다 욕심 없이 평범한 삶을 보내고 싶었다 보통의 과정이라 말하는 순서로 나이를 먹어왔다 행복 아픔 사랑 우정들의 감정을 배우며 살아왔다 어느새 나는 사회의 한 사람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그게 인생의 해답이여라 생각했다 칼을 든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두렵다 무섭다 두렵다 무섭다 이생에 나의 모든 신뢰를 버리려는 경계선에서 또다시 갈등한다     


나아가지 못했었고 지금도 나아가지 못한다 결심했던 올바른 인간임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결심하는 분노의 망나니로도 나아가지 못한다 두렵다 무섭다 두렵다 무섭다 천국에 가지 못할 죄인이라도 두렵다 무섭다 겁쟁이 멍청이 쓰레기 자신의 한심함에 아파트 복도 난간을 칼로 휘두른다 개같은 개같은 개같은 개같은 개같은 개새끼 같은 동물만도 못한 버러지 같은 겁쟁이 쓰레기 그래도 구원받고 싶다 그래도 사랑받고 싶다 그래도 빛을 보고 싶다 그래도 너를 보고 싶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바닥에 주저앉아 감정이 격해진다 고함을 힘껏 질러도 감정에 고인 썩은 고름들은 토해내지 못한다 너만 너만 너만 너만 버러지 같은 인간이라도 너만 너만 내 곁에 있었다면 난 인간 일수 있었을까 버러지기 때문에 쓰레기기 때문에 소리치는 고함에 누군가 곁에 온다 놔버린 정신에 놔버린 칼은 바닥에 누워버리고 찾으려 더듬는 손은 어느새 누군가의 살결을 느낀다     


바라본 당신은 말하고 있지만 바라본 모습은 무언의 장면만 내가 원하는건 분노의 극단적 마무리인데 겁쟁이는 나에게 온 당신에게 구원을 원한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를 살려 주세요 살려달라 애원하는 나를 당신은 버러지, 쓰레기가 무섭지 않은지 그저 등을 토닥거리며 나는 운다 그리고 잡은 손을 벌벌 떨며 놓지 않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당신도 그런 척 아닌척 하며 나를 배신하겠지

결국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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