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스터 Jul 12. 2023

두 개의 세계가 맞닿는 곳

inspired by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이미지 출처: <내가 여기에 있어> 웅진주니어 출판사)




언젠가 모두에게 보였던 적이 있을 거야.


어디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는 조그만 구멍이.


앨리스의 토끼굴 같은 그 구멍은,

베개를 들춘 아래에도 숨어 있고,

비가 함빡 온 후 하늘을 머금은 물웅덩이 속에도 있고,

우연히 펼친 동화책의 첫 페이지에도 있고,

무섭게 쫓아오는 그림자 속에도 있고,

밤하늘에 뜬 달 안에도 있지.


그 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아주 작은 계기와 용기만 있으면 돼.

그렇게 그 안에 몸을 던지면 난생처음 보는 세계가 펼쳐지겠지.

그곳에서 너는 거대한 괴물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바다를 타고 태산과 싸우기도 하며, 

진귀한 무언가를 찾아가기도 할 거야.

가슴 뛰는 모험을 하게 되겠지.


그리고 마침내 그 끝에 닿게 될 거야.

누구도 닿아본 적 없는 새로운 곳에.


이제 그 외로운 세계를 너의 세상에 데려와줘.

두 개의 세계가 맞닿는 곳에 이야기가 피어날 테니.




(C) 아스터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같은 주제'로 작업한 < #노들리에 > 소속 작가님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brunch.co.kr/@amsaja

https://brunch.co.kr/@kihei

https://brunch.co.kr/@g2in0

https://brunch.co.kr/@leeyoungjoo

https://brunch.co.kr/@3907kgh


매거진의 이전글 아주 작고 검은 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