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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혜인 Jun 26. 2023

IN & OUT 북클럽에 대하여

운영 2년 반 째. 첫 일기.

#독서모임 #독서공동체 #독서모임운영

#인앤아웃북클럽 #독서모임일기


IN & OUT 북클럽(이하: 인앤아웃)은

서울시 노원구를 중심으로 한 30대 여성 독서 공동체다.



나는 인앤아웃의 모임장을 맡으며

2023년 6월, 장마의 시작점에서

좌충우돌 독서 공동체 운영기를 써보기로 했다.


다른 큰 이유는 없다.

그냥, 장맛소리가 귓가를 치는 이 작은 반지하에서

그래야만 하는 '삘'이 들었다.


장맛비가 세상에 내려 모든 것을 개운히 씻어주는데

이렇게 우리에 대해 한 자 한 자 적다 보면

우리 마음도 다가올 계절을 향해

한걸음 씩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우리 공동체에는 어떤 귀함이 있는지

우리는 독서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감각하는지

너무나도 알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너무나도 알고 싶다.


이러한 '알고 싶음'의 과정을
세상과 나누고 싶다.


책을 통한 만남을 위해
내가 고민한 것들을 정리하고 재실천 하고 싶다.


이것은
인앤아웃을 계속하고 싶은 의지다.





우리 인앤아웃의 생일은

2021년 2월 19일이다.

지금은 2023년 6월이니

우리는 벌써 2년 반동안 만나고 있다.


우리의 생일은

우리가 다시 태어난 날과 같았으면 좋겠다.

각 회원님들의 마음과 몸이 모여

첫 모임을 가지게 된 날이라

나는 아주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사적인 독서 모임에서

'노원구 독서 공동체'라는 또 다른 이름을 획득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존재했다.

그 모든 시간을 이 지면에 온전히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시간의 얼굴들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글을 통해 다시 그려보는 게 어떨까...

웃었던 시간, 울었던 시간, 분노했던 시간

하나의 형용사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이 존재했던 그 나날들을.




IN & OUT 북클럽.

내면으로 통찰하고 밖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노원구 30대 여성들의 독서 공동체.

우리 공동체에는 개별적이며 또 총체적인 치열한 삶이 존재한다.


열과 성을 다하는 우리의 삶을 나누는 방식에 있어

공동체의 굵직한 특징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언젠간 다른 글에서 자세히 언급하고 싶다.


'나'와 '우리'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겐 서로를 향한 편안함이 존재한다.

'나의 삶'을 발언해도 되는 곳으로

선한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모임장이 이런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어야

회원들이 심적으로 더욱 편안할 테니.


우리는 책을 통해 '나' 즉, '우리'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어느 순간부터 단단히 갖게 된 것 같다.


내가 주체라는 단단한 생각.

그것을 모임 운영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기록하려는 이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IN & OUT 북클럽 연혁


2023. 06: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2023. 05: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3>

2023. 04: 2023 노원구 책모모 독서 공동체 선정

2023. 03: 케네스 쿠기어 외. <프레임의 힘>

2023. 02: IN & OUT 북클럽 2주년

2023. 01: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22. 12: 2022 노원구 책모모 강평회 + 노원구립도서관 정식 동아리 등록

2022. 11: 재정비

2022. 10: 최미래. <녹색 갈증>

2022. 09: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2022. 08: 최진영. <내가 되는 꿈>

2022. 07: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2022. 06: 김금희. <경애의 마음>

2022. 05: 황보름. <난생처음 킥복싱>

2022. 04: 2022 노원구 책모모 독서 공동체 선정

2022. 03: 2022 캐런 M. 맥매너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있다>

2022. 02: IN & OUT 북클럽 1주년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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