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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ecialA Dec 29. 2023

14 스타트업 리더십의 중요성

이제 바이오벤처 시리즈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마무리에 앞서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바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구성이라는 이야기를 초반에 했었다.

누가,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가 만으로도 회사의 성장가능성, 성공가능성을 꽤나 높게 점쳐볼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을 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몇 안 되는 스타트업을 잘 눈여겨보면 그 팀구성이 견고하게 잘 구성이 되어있으며, 소통이 매우 빠르고 수평적임을 알 수 있다.


나름의 수직적 체계가 있지만, 성장과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소규모 조직이라는 특성이 극대화되어 그 목표를 위한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고 실행하기 위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각자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은 여기서 나타난다.


리더가 수직적 체계 안에서도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자가 누구임을 막론하고 수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공''성장'이라는 목표를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줘야 하고,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 틈틈이 우리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을 거듭하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따끔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 시간이 생명인 만큼 합리적이고 명확한 의사표현, 빠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잘 해내는 사람도 드물다.


드물다고 해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더라도 그렇게 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본인이 할 수 없다면 적절히 역할을 임원들에게 분배하고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자신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음을 빨리 깨닫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여러 대표님을 거쳐왔지만, 대표님들 별로 장단점이 극명했다.


어떤 대표님은 너무 직원들과 처음부터 동고동락하며 성장해오다 보니 '정'에 이끌려 비즈니즈적인 판단을 할 때 구성원들이 마음상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어떤 대표님은 우유부단의 끝판왕이라 스스로 결정을 못 내려서 회사가 방향성을 잃고 헤매었다. 결국 대신 결정을 해줄 만한 위치의 심복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니 밑에 실무진이 버티지 못하고 계속해서 교체되었다.


어떤 대표님은 너무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다 보니 직원들이 어떤 의견도 내지를 못하고 입꾹닫을 시전 했다. 시키는 대로만 하다 보니 회사가 굉장히 경직되어 있고, '우리 회사'라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직원들이 떠나갔다. 이 외에도 여러 대표님을 겪어보았지만, 이런 분들조차도 좋은 점이 있었다.


'정'에 이끌린 대표는 지금까지도 모든 직원들이 좋아하는 사람 좋은 이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우유부단한 이는 본인이 결정을 못할 뿐 직원들에게는 높은 인망을 자랑했다. 강한 리더십의 대표가 있는 회사는 단단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업계 TOP 5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 20명 내외의 중소기업 규모가 되기 전까지는 특히나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그 정도 규모가 되면 어느 정도 분권과 자치가 가능한 내부 조직들이 활성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는 대표보다는 그 아래 임원들과 실무진의 가장 윗단에 있는 팀장급의 인선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전까지는 대표가 회사에 전력투구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잘 챙겨야 직원들도 믿고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






대표의 리더십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열망만으로는 회사를 키우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스타트업은 결국은 대표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내려고 세운 회사다.


직원들은 돈을 준다고 해서 대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대표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

모든 직원이 내 맘 같이 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결국은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한 사람 한 사람 직원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거기에.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결심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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