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에 신청을 원하는 기업들이 신청요건이나 내용, 시기 등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개최되는 행사다. 메인은 지원사업 소개이긴 하지만 정책 방향에 대한 소개를 비롯하여 신규 사업들도 소개하는, 연중행사 중에는 큰 규모의 행사다.
우리 기관을 포함해 주최, 주관 기관에서 각 기관별로 지원하는 사업들을 소개하는 것이라 발표자도 적고, 연사료를 지급하는 등의 번거로운 행정절차도 없어 사실상 준비가 굉장히 편안한 행사 중 하나다.
사업설명회를 개최합니다
* 개요: 약 150여 명 내외 인원 참석 / 반일 행사 * 등록: 사전등록, 현장등록 가능 / 참여 자격제한 없음 * 회의운영: 강연장 1개 운영 / 현장만 운영 * 홍보 -사전(홍보포스터 제작 및 발송, 유관기관 홍보 협조 요청, 지면광고, 온라인 배너광고 등) -사후(보도자료 배포, 스케치 영상 제작 및 업로드) * 인쇄제작물: 발표자료집, 홍보브로슈어, 기념품, 현장배너 및 현수막 등
개요를 만들었다면, 이제 하나씩 살을 붙여나가면 된다.
간단한 개요에서 시작해 프로그램을 짜고,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하면서 몸집을 불려 나가다 보면 어느새 제법 든든한 행사 운영자료들이 완성되어 있다.
행사란 것이 경험이 쌓인다고 해도 그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달라서 사실상 매 순간 처음처럼 긴장되고 설렌다.
오랜만에 또 한 번의 긴장과 설렘이 다가오는 순간이다.
예전에 회의 기획자로만 일을 했다면, 아마도 편안한 행사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담당자로 운영하는 건,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관심사는
회의기획자일 때와는 다르다.
회의 기획자로서 인쇄제작물이나 현장 조성,그리고 클린 한 현장운영을 신경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지원사업들 중에서 어떤 지원사업이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지,
내가 담당한 지원사업에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지, 개선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자연스레 이런 부분들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참가자들이 주로 어떤 사업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지원사업이 생겼으면 하는지,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이나 제안사항들을 눈여겨보면서 올해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차년도 사업 기획 시에는 어떤 부분을 반영할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나간다.
이전에 인하우스에서 일하는 것과 대행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적은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차이가 이런 부분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행사기획자로 대행사에서 일할 때에는 콘텐츠에 대해서 정말 행사장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이면서 최대한(?)의 지식을 함양하고 행사가 끝나면 깔끔하게 잊어버렸다면,
지금은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보다는 콘텐츠 자체에 대해 더 깊게 고민을 하는 일이 더 우선이 돼버렸다
기획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다양한 면모를 가졌는지 하루하루 고민하고 배워나가기도 벅찬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