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몽)_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휘파람같이 개운한 바람줄기가, 후더운 여름 덩굴 사이를 기웃대는 날
수줍은 님처럼 뽀얀 낮달이, 몰려드는 구름 떼 멀찍이 비껴 서있는 날
골난 듯 쨍했던 햇살마저 나선형의 긴 포물선을 그리며 수그러드는 날
그런 날, 그런 환절기가,
들녘에 핀 꽃들의 춤선처럼 살랑살랑 파고들 때면
나도 모르게 쓰게 되는 일상의 미소 가면을 벗고
두 눈을 감아야 보이는 푸른 언덕, 나무 밑동에 걸터앉아
굳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외롭지 않을 작은 평온을 그린다
작은 평온을 꿈꾼다
마음을 그리고 그림을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라몽(lamong 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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