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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ancho Apr 06. 2016

BOLIVIA 2

in SOUTH AMERICA

오후 5시쯤... 도착한 라파즈는 페루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더... 무섭고... 못 살고... 


그리고 밤에 특히 위험하다고 해서 터미널에서 바로 호텔로 왔다. 대중교통이 

현지에 살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도 무서웠다. 

15분을 달려 도착한 호텔! 호텔 주변은 시장들이어서 조금 분위기가 부산스러웠다. 


라파즈의 야경이 그렇게 예쁘다는데... 밤에는 위험해서 나가지는 못하고...

호텔 옥상에 올라가면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조금 아쉬웠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짐을 놓고 나니 저녁때가 다 되었다. 배고 고픈 우리는 주변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없는지 둘러보는데 다행히 트립 어드바이저에도 나와있는 피자집을 발견! 장소는 협소해서

사들고 호텔로 올라왔다. 이름은 모차렐라 파지 집인데 피자가 기가 막히다. 

다만 파스타는 향신료(?) 맛이 나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맛있는 피자를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호텔 옥상으로 올라갔다. 

정말 무수한 많은 빛이 밝히고 있었다. 라파즈 인구는 약 150만 명, 하지만 겉모습은 천만명은

족히 모여 살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만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인디언들이란다. 


또한 라파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인데 그 수도에서도 잘 사는 사람은 아래쪽에

못 사는 사람은 위쪽에 살고 있다. 


그렇게 바라본 라파즈의 야경은 정말로 예뻤다. 위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그렇게 야경은 보고 하루 종일 버스를 타서 그런지 피곤이 급으로 몰려왔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쯤이었나? 어느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막 남자 목소리도 들리고... 잠결에 들어도 싸움을 하는 것 같았는데... 

창문을 통해 무슨 일인가 보려고 해도 겁이 나서 보지도 못하고 싸움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했다. 

그 다음날... 같이 갔던 손님들에게 이야기해보니 여자분들은 전부다 창문을 통해서 그 싸움을 봤다고 했다.

남자들은... 무서워서 보지도 못했는데... 참... 대단했다... 한국 여자들~


그렇게 하루가 지나 다음날 아침... 라파즈에서 맑은 날은 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그 후로도 맑은 날은 

본 적이 없다. 항상 우중충하고 비가 올 것 같은 그런 날씨다. 


호텔은 나와 조금만 가니 라파즈에서 유명한 마녀 시장이 나왔다. 마녀 시장...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데

그 이유는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물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란다. 예를 들면 어린 라마를 말려서

파는데 그 이유는 집을 지을 때 새끼 라마를 땅에 묻으면 부자가 된다나 머라나. 

아무튼 그런 주술적인 의미의 물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마녀 시장이란다. 

하지만 요새 들어서는 그런 가게는 많이 없어지고  일반적인 물품을 파는 가게가 많아져

옛날만큼의 그런 분위기는 느끼기 힘들다고 했다. 


마녀 시장을 지나 더 내려가자 샌프란시스코 성당이 나왔다.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이 라파즈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여기에도 페루와 같은 살짝 거무스레한 예수님상이 있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 성당을 시작으로 무리요 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호텔 주변과는 다른 밝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여행자의 거리라고도 했다.

가는 길에 엠빠나다도 사 먹고 괜찮은 듯했다. 


무리요 광장은 볼리비아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이곳에서 교수형에 처한 무리요의 이름을 따서 

만든 광장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이름은 비둘기 광장이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비둘기가 너무 많기 때문이란다.  무리요 광장 주변으로는 대통령 궁, 국회의사당,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어 볼거리도 많고 근위병도 있어서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무리요 광장을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낄리낄리 전망대이다. 라파즈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낄리낄리 전망대는 라파즈 전체가 다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라파즈는 정말로 집들이 많은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낄리낄리 전망대를 보고 걸어서 내려와서 라파즈 대학가 근처로 이동했다. 

그 이유는 그 근처가 레스토랑이 많기 때문이다. 남미 인솔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현지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이 많다. 

그 이유는 첫 번째 고산병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식사 자체를 잘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 

두 번째는 향신료 때문에 입에 맞지 않아서 잘 못 드시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한국 음식이나 일본음식 중국음식을 많이 드시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파즈에 세 번을 갔는데... 세 번다 일본 음식점을 갔다. 

일본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가게로 월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에는 장사를 한다. 

가격은 현지 음식보다 조금 많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맛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7월 16일 대로를 따라 쭉 올라오니 다시 샌프란시스코 성당이 나왔다. 

오늘 밤 야간 버스를 타고 우유니로 가야 하니 여기서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마녀 시장도 둘러보고 호텔 주변 시장도 둘러보고 호텔에서 잠시 휴식도 취했다. 


그렇게 시간 맞춰 터미널에 갔다. 여기 터미널도 터미널 이용료가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 전 터미널 비를

내고 영수증을 가지고 있어야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우유니로 가는 버스회사는 3군데가 있기 때문에 게이트도 세 군데다. 따라서 미리 가서 본인이 이용할 

버스 회사에 가서 확인도 하고 게이트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터미널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탔다. 세미 까마 버스를...

혹시 남미 여행을 하신다면 웬만하여서는 세미 까마 버스는 타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금액이 조금 비싸지만 까마 버스를 타라. 그 이유는 가격은 그렇게 차이가 안 나지만 시설 면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처음에는  세미 까마 버스를 타고 그 뒤 2번은 까마 버스를 탔는데 확실히 좋다. 

세미 까만 냄새도 나고 현지인들이 많이 타는 버스기 때문에 소매치기의 위험도 그만큼 높은 편이다. 

하필 또 설사병이 나는 바람에 암튼 우유니로 가는 그 버스 안에서... 난 지옥을 맛보았다...




#LAPAZ, #NAMMIYA, #TOURYA, #SOUTH AMERICA, #BOLIVIA, #by SS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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