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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h Sep 19. 2016

<그루>


눈에 익지 않은  앞에 한동안 서있었다. 숲은 인심을 쓴다는 듯이  크게 적막을 연주했고, 이파리  구경들은  어깨를 물들이고 뿌리내려갔. 잘려나간 허리 위에 걸터앉았다. 묻지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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