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코딩을 해 볼 수 있는 세상이라니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항상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곤 한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을 대표한 이세돌을 네 번이나 이겼던 10년 전 만 해도 인공지능의 발전이 막연하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등장한 chat GPT를 위시로 생성형 인공지능(AI)들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했고, 어느 새 AI는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급기야 피조물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창조주인 개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카진스키의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도태시킨다"는 주장에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해제 : 산업사회와 그 미래).
부정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기술의 문턱이 조금 더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살결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프로그래밍 개발, 코딩이다. 간호사가 본업인 나에게 코딩은 일종의 취미이자, 스스로 구상한 질문에 답을 구해가는 창조적인 과정이었다.
내가 처음 약물용량계산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일하면서 불편한 점을 느꼈고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어느 간호사의 약물계산 앱 제작기). 당시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건 없었고 모두 개발자 지인들이나 google 검색을 통해 - 이름모를 누군가의 Tistroy, Reddit 등에서 - 누더기 기운 코딩을 하게 된다.
-마치 내 대학원 논문 초고처럼 말이다 -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애플 어플리케이션 약관으로 인해 IOS 출시가 불가능해지자, 나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웹 페이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은 정말로 초보적인 것이었다.
무식하게 css 파일을 만들고 모든 항목들을 상수로 선언해서 굴린, 투박한 디자인의 완성품을 구현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생성형 인공지능이 발전하자 AI가 모든 걸 코딩해주기 시작했다.
AI들은 자신들의 구성요소를 술술 꿰고 있다. 사용자의 구술된 언어로 무언가를 만드는 이 과정을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르더라(바이브 코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나는 그래서 바이브 코딩으로, 웹 페이지를 예쁘게 만들 수 있는 Tailwind css 를 사용해서 웹 페이지를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Tailwind CSS - Rapidly build modern websites without ever leaving your HTML.)
코딩 개발 도구는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했고 그 안의 애드온으로 Live server와 GitHub Copilot AI등을 사용했다.(Visual Studio Code - Code Editing. Redefined)
업로드는 gitHub page를 사용했다(GitHub) 유지보수는 github Desktop을 사용했다.
약물 용량 데이터는 이전에 Google Spreadsheet을 json 파일로 변환한 것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근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확실한 것은 이전에는 코딩을 위해선 많은 것을 공부하고 원리를 이해하고, 구글링해서 찾은 정보를 나의 것에 맞게 적용하려고 이해하고 노력하는 수고로움이 컸다. 이제는 오류가 나는 부분, 실수를 AI가 잡아주고 고쳐준다. 내가 생각할 부분이 적어진다.
물론 생성형 인공지능 만으로 100% 코딩할 수는 없다고 본다. 직접 해보면서 AI가 짜 준 코드 조각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내가 조금씩 스스로 고쳐서 적용했다. 결국 마음에 드는 결과물까지 개발 능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진들 - 특히 간호사들에게 이 도구가 유용하길 바라며.
*IOS는 출시 불가입니다.(약물계산 어플은 병원 및 대학기관 등의 인증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