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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수지 Feb 20. 2021

책 집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비전공자 & 신입 기획자, 디자이너를 위한 개발자와 협업 이야기

안녕하세요! 

원고 작성을 하며 소식을 틈틈이 적어보려고 했으나.. 책을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2020년 5월에 디지털북스 출판사와 계약을 한 뒤 7개월이 지난 2021년 2월 책 원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재 편집 과정이 남아있고 아마 빠르면 3월 초중순쯤 출판될 것 같습니다 :)


잠시 기존 이야기에 벗어나 원고 집필 과정을 잠시 써볼까 합니다.


디지털북스


비전공자 디자이너와 기획자의 집필


디자이너로 성장하겠다고 처음 마음먹었을 때, 저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약점은 바로 <비전공자>였고, 여러 회사 경험을 통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이력서를 준비했지만 애초에 지원부터 전공과 아닌 이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고, 회사에 합격했어도 실력을 배제하고 전공자에 비해 학력이 모자라다는 이유만으로 연봉의 차이를 두는 등 차별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차별로 인해 '억울해서라도 편입을 해서 전공자로 졸업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실무에 더 집중하고 실무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 한 권의 책을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성장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8년이 지나고, 현재는 디자이너가 아닌 새로운 도전인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를 졸업했지만, 우연하게도 이 시기에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이 온 상황이었기에 작성해둔 원고는 없을뿐더러 제안이 온 주제 또한 신입과 비전공자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개발과 개발자'이야기였습니다. 


그때 딱 개기디마셔 IT 커뮤니티에서 만난 친구 한 명이 떠오르더라구요. 이 친구도 비전공자 기획자로 시작하여 저와 함께 회사를 다닌 경험도 있었고, 그 이후에도 꽤 유명한 기업의 기획자까지 성장하고 현재는 꿈을 위해 스타트업으로 이직해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친구인데.. 함께 기획/디자인/개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개발자와의 경험도 많아 같이 책을 쓰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비전공자 이야기가 담긴 디자이너와 기획자의 개발 협업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담아낼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개발자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 저희가 쓰려는 주제와 비슷한 책이 있는지 출판사와 함께 찾아보기도 했는데, 비슷한 책이 거의 없더라구요. 처음엔 왜 이런 책이 없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막상 써보니 '협업'에 대한 주제로만 원고 200페이지 분량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낸다는 것이 이번 경험을 통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달까요.. ㅎㅎ




집필은 정말 힘들구나.,

계약서 도장 찍기 전 목차 회의


제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미팅을 하려면 3시간 거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어요. 근데 코로나가 기승하는 바람에 ZOOM으로 화상 미팅을 하며 출판사와 무사히 협업을 했습니다 ㅎㅎ


겨울쯤에는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원고를 쓰는 내내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코로나가 집중 발생해서 무서워서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콕 박혀 글만 아주 열심히 쓰기도 했어요.



오후 4시 아니고..! 오전 4시



그리고 글은 왜 이리 새벽에 작성이 잘되는 걸까요..? 밤낮이 바뀌는 건 기본이었고 남편이 새벽 6시에 기상하는데 저는 글 쓴다고 날 꼬박 새우고 아침밥 차려주고 잔적도 여러 번이었답니다...! 


저희는 둘이서 공동 집필이었기에 구글 문서를 활용해서 작성했어요! 구글 문서를 활용하면 서로 원고를 쓰는 게 실시간으로 보여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함께 확인하기에도 좋고, 잘 쓰나 안 쓰나~ 감시하기에도 좋고...



정말이지..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했던 모든 지식들을 탈탈탈 털어내 정말 한 권에 다 담아낸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순 없었지만 최대한 '개발자와 협업'에 초점을 맞추어 열심히 써 내려갔습니다!

정말 신입 기획자와 디자이너분들이 읽으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증맬증맬.. 열심히 작성했답니다.., 




인디자인...



저는 아주 예전부터.. 책을 쓰는 걸 꿈꿔왔어서 틈틈이 이런 것들을 수집했었어요.

이게 무엇이냐면.. 독립출판이나 인쇄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책의 사이즈 (국배판, 신국판, 4.6 배판, 국반판, 국판), 인쇄물 등 실제 사이즈가 어떤 건지 모아둔 자료집이에요!





이렇게 뒷장에는 편집 디자인에 자주 쓰이는 Kopub 폰트와 9pt~9.5pt의 폰트 크기는 실제로 인쇄되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볼 수 있어요. 저희는 마침 지속적으로 온라인 미팅만 하던 상황이라 출판사랑 책 크기는 어떤 걸로 할지, 폰트 크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이게 요렇게 쓰였네요!





그리고 집안에 있는 모든 신국판 책을 끄집어내 모든 치수를 자로 쟀습니다...


출판사에 편집디자이너분이 계시긴 하는데, 소통의 오류가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편집 방향과 오차가 생겨 정확한 치수 설명을 위해 직접 인디자인을 처음 설치하고 해봤어요..! 편집디자인은 제 전문이 아닌지라 처음엔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오랜 기간 Adobe를 사용했던터라 툴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디자인을 했어서 그런지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고.. 직업병 발동해버렸네요ㅠㅠㅎ



책 가이드 잡기!




언젠가 독립출판을 위해 인디자인 쓰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이번에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 

이제 표지 디자인 작업과 2차, 3차 교정이 끝나면 정말 인쇄로 넘어갑니다...!!!

정말 두근두근하네요! 고생한 만큼 책도 정말 예쁘게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하핳



이제 원고 작성도 끝났으니 맘 편히 출간 전까지

책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들을 브런치에 작성해보겠습니다! :D


매거진의 이전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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