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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윤 Dec 17. 2023

꽃놀이


신고 간 구두는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

나풀거리는 치마와 잘 어울렸

이제는 찾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너무 불안하거든

애석하게도 그랬다


만두집 열기에

오고 가는 피곤 속에

어느새 꽃은 피어있

정작 나만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다음날이면

당신이 가는 길목

곤두박질쳐진 새의 주검처럼

놓여있을 뿐이다


심술로 짓이겨버

누렇게 멍들어버리는 하얀 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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