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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tasmo Jan 15. 2023

2023년 1월 15일 일기

안갯속에서 운전하는 법


아이와 단 둘이서 세 번째 제주여행


나 혼자 운전하고 뒤에 아이 혼자 않으면 야간 운전은 그리도 힘들었다. 아이는 낮에 실컷 놀다가 저녁쯤 차에선 잠들기 일쑤였고 나는 도로에 가로등 하나 없고 백미러가 까만 상황에 늘 운전을 하면서 백미러의 무슨 귀신이라도 등장하는 게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운전했다


제주에서의 운전이 이젠 무섭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이번여행은 안개가 변수였다.. 그나마 낮엔 괜찮았는데 밤엔 정말 차들이 사라지니  차간거리도 멀어지고 진짜 차선도 코앞만 보이고 당황하게 되었다. 정말 웠다. 쌍라이트를 켜도 안개밖에 안보였다. 그래도 정말 안갯속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깨달았다.


안갯속에서 달릴 땐 오로지 내비게이션과 코앞의 차선에만 집중해서 달릴 수밖에 없다.



2023년 나에게 주는 조언일 것이다. 그저 안갯속을 달리더라도 그 내비게이션은 잊지 말길, 목적지를 놓치지 말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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