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에서 운전하는 법
아이와 단 둘이서 세 번째 제주여행
나 혼자 운전하고 뒤에 아이 혼자 않으면 야간 운전은 그리도 힘들었다. 아이는 낮에 실컷 놀다가 저녁쯤 차에선 잠들기 일쑤였고 나는 도로에 가로등 하나 없고 백미러가 까만 상황에 늘 운전을 하면서 백미러의 무슨 귀신이라도 등장하는 게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운전했다
제주에서의 운전이 이젠 무섭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이번여행은 안개가 변수였다.. 그나마 낮엔 괜찮았는데 밤엔 정말 차들이 사라지니 ㅠ 차간거리도 멀어지고 진짜 차선도 코앞만 보이고 당황하게 되었다. 정말 무서웠다. 쌍라이트를 켜도 안개밖에 안보였다. 그래도 정말 안갯속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걸 깨달았다.
안갯속에서 달릴 땐 오로지 내비게이션과 코앞의 차선에만 집중해서 달릴 수밖에 없다.
2023년 나에게 주는 조언일 것이다. 그저 안갯속을 달리더라도 그 내비게이션은 잊지 말길, 목적지를 놓치지 말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