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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시 Feb 02. 2022

[일:기록] 불안을 잠재우고 가능성을 꿈꾸는 1월




2022년 1월에는 밑미에서 김해리 메이커님이 진행하는 <나의 일 회고하기> 온라인 리추얼을 참여했다. 내게 일은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며 일을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오늘 일었던 일에 대한 일기를 혼자 쓰거나 보리님의 주도 하에 모인 일쓰기 멤버들과 느슨하게 일 회고를 작성했었다. 해리님이 진행하는 일 회고 리추얼을 통해 매일 꾸준히 나의 일을 회고하였고, 월말 회고를 글로 남겨보자는 해리님의 제안 덕분에 매거진까지 만들어 보았다.




1) 인스타 채널에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나는 그동안 나 스스로를 '콘텐츠 기획자'라고 부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콘텐츠라는 단어에 유독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 일의 뿌리는 콘텐츠임에도, 나 스스로를 콘텐츠 기획자라 칭하면서도 나는 늘 나만의 콘텐츠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것은 아마도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클라이언트의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말겠다는 마음을 먹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도화선이 되었던 것은 두 명의 크리에이터였다. 한 분은 드로우앤드류님이고, 또 한 분은 썸원님이었다. 드로우앤드류님은 인플루언서로 시작해 인스타그램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방법과 내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동안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전략을 수립해 제안서를 만들고 콘텐츠를 만들며 실행했던 내용들이 퍼스널 브랜딩에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썸원님은 다양한 콘텐츠를 나만의 시선으로 발췌해내는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정보와 영감을 무료로, 더욱 깊이 있는 콘텐츠는 멤버십을 구독을 통해 제공해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과 내 콘텐츠의 수익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다시 갖게 된 새로운 출발선에서 나는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계속 꿈꾸고 있었고, 새해를 맞아 올해는 꼭 드로우앤드류님과 썸원님처럼 나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떤 주제를 해야 할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관심사를 집중해 생각하다 보니 하고 싶은 방향과 채널 개설까지는 끝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생겨 버린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제대로 계획을 한 뒤 업로드를 해야만 하는 이 성격 때문에 아직 업로드를 하지 못했다. 어떤 비주얼로 만들어야 할지에서 막혀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언제까지고 완벽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완벽을 버리고 완성을 하는 것! 2월에는 꼭 콘텐츠를 업로드해 꾸준히 발행하여 내 콘텐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닿을 수 있기를, 내가 연대하고 싶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콘텐츠 기획자로서 앞으로 꾸준히 내게 영감이 되어준 아이디어를 수집해나갈 예정이다.

노션으로 영감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수집중인 '아이디어 zip'




2) 브랜딩 + 스토리 + 기획자

2019년 프로젝트가 시발점이 되어 비마이비 라는 브랜드 경험 플랫폼에서 활동을 하며 브랜딩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직을 하고 브랜드 마케터가 되면서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일에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처음 브랜딩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실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선언하며 그 선언을 지키기 위해 어떤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 나가는지, 내가 푹 빠져버리는 브랜드들에는 어떤 브랜딩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 #브랜드디깅노트 라는 해시태그로 다양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쌓아보기로 했다. 1월에는 다섯 개의 브랜드 이야기를 작성했다. 앞으로 더 자주 업로드하고, 브런치에도 매거진을 만들어 발행하고 싶다. 브랜드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인터뷰 형태의 글로도 발행해 보고 싶다.


이 해시태그를 통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새로운 연결이 되기 시작했다. 비마이비에서 트립 앱 베타를 론칭했다고 해서 지난 주말에는 베타테스터 활동을 참여하기 위해 성수동에 다녀오기도 했다. 브랜딩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앞으로 계속 연결되며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싶다.


추가로, 얼마 전에 언니랑 작품 구상을 함께 하면서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구조화해 정리하는 일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질문하는 것을 좋아하고 경청을 잘하는 나의 강점을 살려 상대방의 마음속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맥락을 파악해 기획안의 형태로 정리해주는 일을 좋아하는구나, 새삼 또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야기 + 브랜딩 + 기획자 이 세 가지의 키워드가 혼합된 무언가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해리님이 문화기획자로서 이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해주셔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3) 창작자 - 쓰는 사람, 찍는 사람

꾸준히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 지난 독립출판 이후, 그다음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보리님이 또다시 주최한 <독립출판 하고야 만다> 모임을 느슨하게 시작하게 됐다. 첫 번째 모임을 위한 글을 제출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을 나누는 미팅을 진행했다. 이 미팅을 통해 나에게 2가지 질문이 남았다. "내가 닮고 싶은 문체를 가진 작가님은 누구일까?" 그리고, "내 글에는 나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들어가 있는가?" 가족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고 작년부터 이야기해왔는데, 가족에 대한 다른 작가님들의 책을 읽어보고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신입사원 시절, 일을 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주변에 사진을 잘 찍는 동료가 있어 사진을 찍어 순간을 남기는 일을 사랑하게 됐다. 더 잘 찍고 싶어 사진작가님 수업을 쫄래쫄래 쫓아다니며 사진 공부를 했다. 심지어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 시절이 무색하게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 지 꽤 오래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올해는 더 자주 카메라를 들고 다니자는 마음을 먹고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외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연말이 되었을 때 내가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이 카메라에 수북이 쌓여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아름답게 나만의 시선으로 기록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4) 나만의 리추얼 만들기

나만의 리추얼이 꽤 구체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불 개기를 시작으로 5개 정도가 더 추가되었다. 리추얼은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매일 꼬박꼬박 모두 다 완수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리추얼을 잘 수행한 날엔 하루를 잘 살았다는 성취감과 뿌듯함 덕분에 아낌없이 나에게 칭찬을 해주게 된다.

- 아침 명상 + 스트레칭

- 이불 개며 노래 듣기

- 비타민 유산균 챙겨 먹기

- 퇴근 후 나의 일 회고하기

- 차 마시며 다이어리 쓰기

- 아로마테라피




5) 인수인계 노션 정리하기

매듭을 잘 짓기 위해 그동안 했던 일들을 노션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약 9개월간의 시간은 다른 차원의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로 흘러갔고, 업무량도 엄청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9개월 간 느끼고 배운 일들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조만간 한 편씩 글로 정리해 발행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6) 밑미 TCI 검사

밑미에서 1월 이벤트로 나의 기질+성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TCI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 나의 기질과 현재의 성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취약한 부분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셨다. 해석 영상을 보며 놀랐던 것은 내가 생각했던 성격과 너무 똑같이 나왔다는 점과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나의 기질과 완벽하게 반대의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나의 기질 중 좋은 부분은 더 강화시키고, 취약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은 더 찾아봐야지.


<나의 기질>

-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함

- 신중하게 점검하고 겁이 많음

-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공감을 잘함, 배려를 많이 함

- 근면과 끈기가 흘러 넘침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기질>

-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도전적임

- 겁이 없고 자신감 있게 거침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함

- 독립적이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음

-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타협할 줄 앎




8) 2022년 1월에 밑줄 긋기 한 삶의 태도

① 중요한 것만 남기기

굿수진님 유튜브에서 바쁘게 일하지 않는 회사들은 '중요한 것만 남길 줄 안다'는 영상을 봤다. 일을 하면 늘 정신없고 시간에 쫓겨 쳐내기 바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바쁘지 않게 목표를 성취하는 조직은 가장 중요한 것을 남기고 필요 없는 일은 목록에서 제외한다는 것을 알았다. 중요한 것을 판별할 줄 아는 힘을 가진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상




②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건 바로 나!

SIDE 뉴스레터에서 27 club의 정찬웅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게 됐다. 도전적인 선택을 해도 괜찮은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던 작가님은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있으면 나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며 살자! 는 멋진 말을 남겼다.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먼저 행동하자!

▼ 원본 인터뷰 보러 가기



③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상상하며 설레기도 했지만, 반대로 두렵고 불안한 마음도 한가득이었던 1월. 비노트 워크샵과 더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을 살아야 할지 깨달았다.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올해 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글에서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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