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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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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10. 2024

그리움 담긴 태고정 그리고 망향의 동산

용담 태고정을 찾아가는 길

길가에 태고정 이름표가 있고 그 가까이에 용담 망향의 광장 안내도 있다

길가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태고정을 향해 오른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뜨거운데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그래도 즐거운 것은 오르며 저 앞에 내려다 보이는 용담호의 멋진 풍경이 위로한다

드디어 태고정이다

태고정은 정면 3, 측면 2칸의 팔삭지붕으로 정자의 규모가 꽤 컸다

태고정 옆에 안내문을 본다

태고정은 원래 용담면 목거리의 주자천 옆 절벽 위에 있었는데 용담댐 건설로 이 자리로

옮겨온 것이란다

원래는 이락정, 만송정이라 불리는 정자를 1666년 용담현령 홍석이 정자를 고치고 이름을 태고정이라 했다고ㅡ

또 1911년 일제는 태고정을 국가에 헌납하게 하고는 국고 수입을 올린다는 명목으로 공개처분했는데 이때 수천리 송림마을의 임소환이 250원에 사서 용담면의 공동소유물로 기증하였다고ㅡ

파란 많았던 태고정의 사연을 보고 태고정을 돌아본다

왜인지 안쓰런 마음이 들기도 하고 수몰민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돼주는 것 같기도 하여 태고정에 올라 용담호를 바라보며 망향의 그리움 느껴 보았다

또 그 곁에는 고인돌도 몇 기가 있었으며 망향의 동산 쪽으로 걷자 그곳에는 삼천서원 묘정비와 한국전쟁 충혼탑도 있었다

곁을 지나 망향의 광장에는 수몰민들의 고향그리움을 달래는 망향탑과 용담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가 높이 세워져 있어서 그나마 수몰민들의 고향이 되어 주는 듯했다

망향의 동산을 내려온다

들어올 때 올랐던 가파른 길  

이제 내려갈 때는 아주 가파른 계단을 둘이서 손을 꼭 잡고 가끔씩 용담호를 내려다보며 조심조심 쉬어가며 내려왔다

고향의 그리움과 떠날 때의 절절함 때문일까

오름도 내려옴도 가파른 용담 태고정과 용담 망향의 동산이었다.

                         ㅡ6월의 어느날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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