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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봄인데?ㅡ봄 눈 사진 전

by 한명화

삼월도 중순이다

봄님 맞이 새하얀 눈 소리 없이 찾아와

하얀 세상 담고파 마음 바쁜데

시간이 말한다

봄눈은 기다리지 않는다고


단디 옷 차려입고 눈 나라 풍경 맞이

바쁜 걸음 옮기며 집 앞부터 공원까지

부지런한 걸음으로 하얀 세상 담고 담고

중앙공원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후드득후드득 굵은 눈물 소리


봄맞이 오느라 바삐 온 눈

나뭇가지 앉아 잠시 쉬려했는데

어서어서 떠나가라 혹독한 재촉에

서러운 눈물 되어 후드득후드득

머리 위에 어깨 위에 굵은 눈물 흐른다


겨우 한 바퀴 돌아 나올 뿐인데

시간은 한 시간도 아니 지났는데

아! 봄눈 녹듯 한다는 말 헛말 아니었구나

어서어서 떠나라는 봄날의 재촉

봄인데ㅡㅡ

어딜?ㅡ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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