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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세월은 간다 휭~~~

by 한명화

날들이 어느 사이 휭~~~

수년의 날들이 쏜 화살처럼 지났다

삶의 현장에서 휴일도 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날들의 무게를 내려놓은 뒤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동네 일에 발 들여놓은지 10년도 훌쩍 지난 지가 언제인가

동네 일을 하는 동안 이런저런 의미 있는 일들을 하며 보람을 느꼈고 특히 동네에 살고 있는 좋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고 반가운 인사를 하게 된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때문에 요즘은 길을 가다 보면 서로 반가운 인사를 하는 일이 잦다

덕분에 짝꿍과 함께 걷다 보면 자주 인사를 나누는 내게 짝꿍은

ㅡ당신 이제 동네 유지가 되었네ㅡ라며 웃으신다

무엇이나 시작하면 쉽게 바꾸지 못하는 성격에 분당에 이사 온 지 어언 30년을 훌쩍 넘기고 살아오고 있으니 애향심도 깊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지도 년의 날들이 가고 올 2월로 자리를 내려놓고 나니 수고했다며 감사장과 꽃다발을 주었다

원래 감사패를 만들어 주는 것을 패를 받으면 짐이 될 것 같아 감사장으로 바꾸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었다

이제는 뭐든 주변의 것들을 보일 듯 말 듯 스스로 정리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일 것이다

어느덧 3월도 중순

그동안 이런저런 분들의 식사 초대에 맡은 일들을 내려놓았는데도 이어지는 시간들을 보내며 지난날들을 스스로 돌아보니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분들께 인정을 받았구나

그러기에 아쉽고 감사하다며 식사초대를 청하나 보구나 라며 사진 속 감사장과 꽃다발을 바라보며 보람되었던 지난날들을 향해 빙그레 미소 보낸다

남은 미래의 날들도 행복하게 살아낼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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