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잠 자던 개구리 기지개 켜고
봄이라고 신바람 났다가
다시 돌아온 봄샘 추위에
깜짝 놀란다는 경칩이다
이름 있는 날은
절대 그냥 가지 않는다는
멀리 가신 아버지 말씀이
오늘도 돌려온다
봐라~ 경칩이 그냥 오지 않지?ㅡ라고
걷던 걸음 내려놓았다고
손뼉 치며 전해준 꽃들 바라보는
창 너머 학교 운동장에
하얀 봄 눈이 말한다
맞지? 경칩에 춥다는 말
봄이다
따사로운 햇살 기다리는
자연은 푸르른 희망을 속삭인다
경칩은 봄 문 활짝 열었다고
예쁜 봄꽃 보여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