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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감사하게도

by 한명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다

고개 들어 바라본

주방 창 밖 건너 동 앞은

이 가을도 나의 정원 되어 있다


샛노란 은행잎 가을빛

새빨간 단풍잎 가을빛

빨갛게 익어가는 둥근 감도 가을빛

너무도 아름다워 가만히 서서

나의 정원에 감사 보낸다


가을은

눈을 들어 마주하라 속삭인다

제발

걸음 잠시 멈추라 속삭인다

그리고

행복한 미소 나누자 속삭인다

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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