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소설
눈이 온다는 날
숨길 걷는 개천가 언덕
단풍도 낙엽 되어 내리고
계절은 스산함으로 물들이는데
걸음 붙잡은 아름다운 빛
진분홍 빛 영산홍꽃 활짝
너무 예쁘네
근데 어쩌지? 겨울의 대문 앞인데
찬바람 눈보라가 몇 번이나 지나야 하는데
영산홍!
착각이었니?봄인 줄
불어오는 찬바람이 널 괴롭힐 거 같은데
어쩌겠어 너의 선택이었으니
이제는 예쁜 단풍도 낙엽 되어
거리를 채우는 스산함에 쓸쓸한데
화사한 널 만나 정말 기뻤어
착각으로 찾아온 줄 알지만
널 만날 수 있어 참 좋았어
널 보며 나의 겨울도 기대하게 돼
어떤 계절을 보내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