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제2막을 알리다.
2달 동안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무리했다. 사실 나의 영어실력은 아직도 바닥을 기고 있다.
이제 바디랭귀지를 벗어나려고 하려는 찰나, 영어와 이제 작별을 하였다.
하지만 더 재밌고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이제 하나씩 만들어 보자.
필리핀에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1주일 뒤에 바로 출국해야 하는 일정이다.
항공권은 5개월 전(17년 2월경) 저렴한 항공권에 눈이 멀어 바로 구매하였다. 사실 화폐단위를 잘못 봐서
저렴하게 구매한 줄 알고 신났었지만, 보통 값으로 구매를 한 것이다.
그러나 7월 16일 인천에서 최종 목적지 콜롬비아 보고타 그리고 6개월 뒤 17년 1월에 페루 리마까지 가는
항공권이어서 저렴하다고도 할 수 있다.
나의 제2막은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이다. 물론 너무나 생뚱맞다.
맞다. 아직 우리나라는 스페인어보다 영어가 더 필요하고 그만큼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으면 어디서 영어 한다고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게 현실정이다.
그래서 한미디도, 알파뱃조차 모르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남미로 온 것이다.
또한, 저번 1월 직전 회사에서 우연히 에콰도르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에콰도르에서 느낀 몇 가지 때문에 지금의 내가 콜롬비아를 가게 된 결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늘이 준 자연
-신기한 스페인어(스페인어를 처음 접했다.)
-광대한 시장(미발굴된 넓은 시장)
단순히 여행을 온 게 아니다. 1년간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남미를 여행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그 목표를 이룰지 당장은 확신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오늘은 비행기를 타면서 느낀 몇 가지를 간단히 기록하고자 한다.
정말 난 기초영어뿐 원어민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내 생각만 말하고 듣고 싶은 단어만 듣기
때문에 완벽한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정말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다고 느꼈다.
먼저 나의 비행기 루트는 인천-LA-마이애미-보고타 총 3번의 비행기를 타야 도착할 수 있었다.
금전적 여유가 있고 언어도 완벽하게 해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었다면, 더 편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나처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미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말 쉽지 않은 나라다. 어디나 다 그렇지만 출입국 직원들은 너무나도 무섭다. 절대 웃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또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초행길엔 더더욱 안전을 우선시하였다.
저번 에콰도르 출장도 마찬가지로 2번 경유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타야 하는 중간 비행기가 당일 취소되어
엄청난 어려움과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2일 전 캐리어를 받을 수 있었다.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짜증이 많이 나는 일들이 많았기에 안전을 택한 것이다.
총 비행시간은 대기시간 포함해 약 38시간.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 중간중간 경유할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유시간이 길어 많은 정보 검색과
방법을 배워 이용했다.
몇 가지 비행 팁을 주자면
1. 미국을 경유할 경유(1회가 아닌 2회 이상일 경유)
: 최초 수화물 1회 검사 후 그 이후에는 다시 짐을 찾아 짐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즉 최초 1회 검사 후 최종 목적지에서 수화물을 찾으면 된다.
2. ESTA 비자 - 경유를 하더라도 꼭 비자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정보가 많으니 찾아보길 바란다.
3. 스탑오버 이용 - 스탑오버를 이용하면 다양한 장소를 여행할 수 있으며, 가끔 더 저렴하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우여곡절 끝에 난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콜롬비아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
정말 말 한마디 통하지 않지만, 다시 시작된 바디랭귀지와 사진을 이용해 보고타에서 7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최종 목적지 Socrro에 도착하였다. 이제 이곳에서 다른 삶을 시작하겠다.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을지 너무나도 기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