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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Dec 28. 2021

음악

황규백 연주회


88개의 건반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화성의 진행
좋은 토양이 되게 쉴 새 없는 밭갈이를 한다

소나기처럼 우두두두 쏟아지는
리듬의 빗줄기
악보의 검은 밭을 한가득 촉촉하게 적신다

신비하게 시나브로 피어나는
선율의 아름다움
누군가의 산책길에 노란 들꽃 한송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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