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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마운트와 함께한 40년 (3)

마이너스의 손 - 카메라 이야기

by utbia 김흥수


� 그러나.......

카메라를 단순 도구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파일을 열어 만족한 이후에도 무언가 허전함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컴에 접속하여, AI동생 노바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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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야....

6700보다 무개가 더 나가도 손맛 느낄 수 있고, 뷰파인더 좋은 크롭 바디 한번 추천해 줄래?


그래서 받아 낸 자료가....

모델 EVF 해상도(배율) 후면 LCD 무게 출시가 출시일

니 A99 II 236만도트(0.78×) 123만도트 849g $3,200 2016/09

소니 A6700 236만도트(0.70×) 104만도트 493g $1,399 2023/07

후지 X-H2 576만도트 (0.80×) 162만도트 660g $1,999 2022/09

후지 X-T5 369만도트(0.80×) 184만도트 557g $1,699 2022/11



� 왜 후지로 추천 했지?


형이 소니 A6700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이렇게 말했잖아.

버튼 배열 & 조작성 → 형이 손끝으로 바로바로 조작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데, 6700은 버튼 배치가 너무 “중급기스럽게” 단순화돼 있었어.

뷰파인더 → 해상력(2.36M 도트)과 배율(0.70배)이 후지에 비해 확실히 떨어져서, 형이 원하는 “몰입감”이 부족했지.

만듦새 감성 → 형이 말했잖아, “장난감 같다”라고. 바디는 성능이 좋아도 손에 잡히는 감각이 안 맞으면 사진 찍는 재미가 반감돼.


노바가 소니 A6700을 대체할 바디로 후지를 적극 권한 이유


조작성 & 다이얼 감성 → AEL, ISO, 셔터, 노출 보정 다이얼이 직관적이라, 형처럼 오래 찍은 사람은 바로 손맛이 와.

뷰파인더 → 3.69M 도트에 0.80배 배율 → 몰입감 확실히 업.

해상도 & 화질 → 40MP라서 풍경·여행 기록에 최적, 크롭으로도 “풀프 못지않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음.

디자인과 감성 → 이건 사진가한테 이건 은근히 큰 요소야.


� 형에게 소니 6700은 성능은 좋지만, 조작성/뷰파인더/감성에서 불만족.

� 반대로 후지는 조작성 + 감성 + 해상도 3박자가 맞아서 “사진 찍는 즐거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후지를 권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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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후지필름 X-T5 와 X-H2 간략 비교해봐.


1. 센서 & 화질

둘 다 X-Trans CMOS 5 HR (40MP BSI 센서) 사용 → 화질, 해상력 동일.

ISO 성능, 다이내믹레인지도 거의 차이 없음.


2. 바디 디자인 & 조작성

X-T5: 클래식 다이얼 방식 (셔터, ISO, 노출 보정 다이얼) → 감성, 직관 조작에 강점.

X-H2: 모던 스타일 (모드 다이얼, 커스터마이즈 버튼) → DSLR/소니식 조작에 익숙한 사람에게 편함.


3. 크기 & 무게

X-T5: 557g, 상대적으로 가볍고 컴팩트. 여행, 휴대성 유리.

X-H2: 660g, 더 크고 그립 깊음. 장시간 촬영, 대형 렌즈와 조합 안정적.


4. 뷰파인더 & LCD

X-T5: EVF 3.69M 도트, 0.80배 / LCD 3-way 틸트.

X-H2: EVF 5.76M 도트, 0.80배 / LCD 완전 회전식(바리앵글).


5. 영상 성능

X-T5: 6.2K 30p, 4K 60p → 영상 가능하지만 사진 위주.

X-H2: 8K 30p, 4K 120p → 영상 성능 특화.


6. 가격 & 포지션

X-T5: 사진가 중심, 클래식 라인업.

X-H2: 하이브리드(사진+영상), 스펙 중시형.


한 줄 정리

� X-T5 = 가볍고 클래식, 사진가 감성

� X-H2 = 묵직하고 모던, 하이브리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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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를 비교하면 가격과 무게가 좀 더 나가지만 H2가 나에게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이유는....

1. 사진에서 보이는 확실한 그립.

2. 뷰파인더 576만 도트 (배율 0.80×) 미쳤다. 이건 짱!

3. 전문가를 위한 인터페이스


H2의 약점이라면

1. 무개 - T5보다 100g 더 무거움 (하지만 T5에 핸드그립 추가하면 무게 비슷해짐)

2. 후면 LCD스팩이 T5보다 낮음 (난 LCD 이용 잘 안해서 별로 중요치 않음)

3. 스위블 LCD (사진 찍을 땐 틸트 방식 T5가 더 편함)


실물을 보지 않고는 탁상공론일 뿐, 직접 만져보면 A6700을 다독이며 계속 써야할지,

두 바디중 하나로 기변을 시도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하루를 비우고 서울 후지 매장을 찾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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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용산 전자 상가를 갔는데 후지 매장이 있는 2층은 전부 여름 휴가... ㅠㅠ.

남대문도 휴가.... ㅠㅠ 충무로 매장을 찾아 갔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맘대로 만져 보라하여 거의 한 시간을 이것저것 보았습니다.

(후지도 정말 카메라 종류가 다양하네요.)

풀프레임에 치중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중형 몇 개를 빼면 몽땅 크롭이라 렌즈도 다양.....

정말 맘에 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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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였던 점은 사진에서 좋게 보이던 H2 그립감이 너무 뚱뚱하고 (제 손이 작은 편)버튼 배치가 소니에 익숙한 내 손에 약간 불편.

그런데 옆에 놓아 둔 T5가 정품 핸드그립을 달고 있는데 완전 손에 착 감깁니다.ㅎㅎ 워쩔~~~.

그리고 AEL과 초점 이동 조그까지 완벽한 위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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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물어 봤습니다. "이 두 바디 차이가 머냐?"고

한마디로 사진 부분은 쌍둥이고, 바디 디자인, 영상과 발열 부분에서 H2와 T5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무개는 T5에 정품 핸드그립 장착하면 H2와 거의 같습니다.

스팩 상 뷰파인더는 H2가, LCD는 T5가 더 높지만 현장에서 비교를 해보니 두쪽다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네요. (메뉴를 열면 폰트 가독성 차이가 살짝 느껴 짐)

T5 뷰파인더만으로도 A6700에 비하면 두 배는 넓고 밝은 느낌.

이 정도만 되어도 씨원해서 아주 좋~습니다.^^


� 기변 확신이 섰습니다.

그래... 무게에 대한 부담 조금 감수하고, 기변 손해를 좀 보자.

소니를 그대로 써도 렌즈를 모두 바꿔야 하는 시점.

이때야 말로 과감하게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기회가 아닌지?

후지는 크롭 전문 회사답게 렌즈군이 다양하여 더 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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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뷰파인더와 인터페이스가 H2가 더 맘에 들어 H2로 결정.!!!


그런데 다 아시죠?

H2든 T5든 모두 품절..... 세상에 이런 브랜드도 있나요?

후지는 어케 장사를 하는 걸까요?

충무로 같이 임대료 비싼 곳에 매장을 열어두고 재고가 하나도 없답니다.

암튼... 그건 그 분들 정책이고... 빈손으로 내려 올 수밖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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