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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풀잎 Mar 09. 2023

나의 첫 디로잉_어젯밤 꿈 속 풍경

푸르디 푸른 바다가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파도가 넘실대며 끊임없이 내게로 밀려왔다.


깊은 바다부터 얕은 바다까지 색색깔로 다른 바다였고

파도 덕분에 하얀 거품이 일었다.

눈부셨다. 


가까운 바다에선 아이들이 까르르 까르르 하며 놀고 있었고,

먼 바다에선 고래들이 바다 위, 바다 속 할 것 없이 가득가득 놀고 있었다.


그 풍경이 너무 예뻐서 

그 반짝반짝 빛나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알람이 울렸다.


내가 꿈 이야기를 하며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자

딸아이는 말했다.


찍었어도 못 보잖아.


그치.

그치만 아쉬운 건 아쉬운거지.ㅋㅋ




엊그제부터 아이패드로 디로잉 그리기에 도전했다.

무료 앱인 어도비 프레스코를 깔고 다짜고짜 해봤더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유튜브를 따라하면 되겠거니, 하고 보면서 따라했는데

너무 빨라서 속도를 늦게도 해보고 

중간중간 멈춰가면서 그렇게 따라했는데도 기본 소양이 없으니 어려웠다.


디로잉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손으로 그리는게 빠르겠어. 하고 한숨쉬다가

오늘 우연히 찾은 유튜브 영상에서 기본적인 스킬을 배웠다.


기본 소양을 갖췄달까.ㅋㅋㅋㅋ


그래서 어젯밤 꿈에서 본 그 풍경을 그려보았다.

진짜 수백마리 수천마리 고래가 있었지만, 세 마리만 그렸다.


바다 색감을 온전히 표현하진 못했지만

나름 기억을 되살려 그려내긴 한 것 같다.


나의 첫 디로잉! 만족~~

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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