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도는 영상이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보영이 함께 출연한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선배님이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연기를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막 분노에 차오르는 그런 연기를 하실 때가 있었어요. 앉아서 같이 농담하다가 (제작진이) '선배님 이제 오실게요' 해서 '응, 그래' 하는데, 저 막 눈을 갈아낀 줄 알았어요. ('이병헌 안구교체설'이란 사회자 말에 좌중 웃음) 10초 전에 봤던 눈이 저 눈이 아닌데, 잠깐 사이에 어떻게 눈빛이 저렇게 바뀔 수 있지? 아, 배우란 저런 것인가, 제 스스로 작아지고 작아지는 날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이 말을 듣고 생각했다. 배우가 아니지만 할 수만 있다면 나도 안구를 교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배우가 아니니 당연히 좋은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병헌의 눈빛' 같은 제목을 뽑고 싶은 마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