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우연> <우리의 정원> <독고솜에게 반하면> <완벽이 온다>는 최근 출간한 청소년 소설책 제목이다. 여기서 퀴즈를 하나 내볼까? 이 제목의 공통점은? 그건 바로바로, 책 속 인물의 이름이 제목에 들어있다는 거다. 고요가 그렇고, 우연도 그렇다. 정원이도 독고솜도 완벽이도 책 속 등장인물이다.
이 중에서도 '고요한 우연'과 '우리의 정원'은 독자를 절묘하게 속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편집자님 웃음소리 들리는 것 같고요). 고요, 우연, 정원은 각 소설을 끌고 나가는 주인공들의 이름이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다르겠지.
한번은 우연인데 우연이 반복되면 '뭔가 있다'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출판계에 묻고 싶다. 제목에 이름 넣으면 책이 좀 더 팔립니까? 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은 나 역시 제목에 이름을 넣을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