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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Jan 05. 2024

제목에 '존중의 마음'이 담긴다면

[제목 레시피] 신조어를 쓸 때 조심해야 할 것

취재기자와 편집기자의 '동상이몽'이란 게 이런 것일까. 책 <기레기를 피하는 53가지 방법>에서 제목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한 생각이다.


때는 지난 2021년. 코로나 기간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쓰면서 기자는 고민에 빠진다. 경험상 정부 정책 기사는 독자들이 잘 관심을 갖지 않는 터라 평소보다 제목 선정에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기자는 고심 끝에 <"19.5조 푸는데 왜 난 안줘" 지원금으로 번진 '벼락 거지' 분노>라고 제목을 달았다.


그 후 이어진 문장은 '정책 기사가 이례적으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에 졸지에 벼락 거지가 된 사람들의 분노가 줄줄이 적혔다'였다. 제목을 뽑는 사람으로서 그가 느꼈을 짜릿함이 나한테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 기자는 신조어를 잘 이용하면 이렇게 제목 장사를 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 글쎄... 안타깝게도 편집기자 입장에서는 아니다.




독자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4년 8월 <이런 제목 어때요?>를 출간했습니다. 

이하 내용은 출간된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aladin.kr/p/Oq6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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