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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유저행동데이터 분석 여정

by 오늘도 배웁니다

1. 감에 의존 (2015)

2015년에 기획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서비스기획자라는 직업도 생소한데다가 와이어프레임, 스토리보드라는 개념도 처음이었던지라 헤매기 일쑤였죠, 이 때 저는 배달대행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는데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만든 이후에도 유저 행동을 트래킹하여 서비스 분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오프라인 현장에 나가서 유저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서비스로 옮기는 행위를 반복할 뿐이었죠. 이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는 관점에서 나름 의미는 있었지만 반쪽짜리 인사이트에 그쳤다고 생각합니다.



2. GA (2017)

2025-04-04 16;57;41.PNG Google Analytics


회사를 옮겼습니다. 처음으로 구글 애널리틱스라는 PA 솔루션을 통해서 유저 행동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전 흥분했습니다. 그 동안 못해보던 사용자 경험 분석을 왕창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GA는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한번 기능을 학습해도 얼마 뒤 GA에 다시 접속하면 기능이 어디있었는지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메타 지표 등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유저 행동 트랜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퍼널 분석이 간절했지만 현실적으로 분석이 어려웠죠.



3. Google Tag Manager (2017)

2025-04-04 17;00;34.PNG Google Tag Manager


그러던 중 Google Tag Manager(이하 GTM)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버튼 하나하나 페이지 하나하나를 촘촘히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 뛸뜻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이 툴 또한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Class 명 등이 잘 정리된 상태에서 분석이 가능했고 버튼에 연결된 동적 데이터를 추적하려면 Data Layer를 별도로 세팅해야 하는 등 개발적인 허들 또한 존재했습니다. 결국 기본적인 분석 외에 고도화된 분석은 여전히 난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4. 뷰저블 (2018)

2025-04-04 17;02;22.PNG 뷰저블


그러던 중 뷰저블이라는 히트맵 분석 솔루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웹사이트의 사용자 행동 여정을 히트맵 형태로 보여주는 솔루션이었습니다. 확실히 시인성이 좋아지니 유저의 행태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사용자가 어디에 더 주목하는지, 랜딩 페이지의 경우 하단 도달률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PC와 모바일은 어떻게 다른지 등 유저 행동 관찰이 용이해져서 무척 신이 났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몇몇 유용한 기획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이티브 적용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페이지와 페이지 간 전환 분석에 있어서 유용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5. 쿼리 분석 (2019)

또 회사를 옮겼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SQL을 통해서 사용자를 분석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무척 신이 났습니다. 좀 더 robust하고 정교한 형태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쓸 수 있는 SQL 역량은 분명히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정 상황에서의 전환율, 리텐션, 그리고 코호트 분석과 같은 고도화된 형태의 분석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데이터분석가에게 요청할 수는 있었지만 데이터분석가분들은 무척 바쁜 분들이죠. 저는 기본적인 형태의 분석 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6. Amplitude (2020)

2025-04-04 17;04;05.PNG Amplitude


또 회사를 옮겼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Amplitude라는 툴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툴은 가히 혁명이었습니다. 사용자의 거의 모든 활동, 클릭, 뷰, 이벤트 참여, 회원 가입, 장바구니 담기, 전환, 매출, 사용 빈도, 체류 시간, 코호트, 리텐션 등 제가 PO 관점에서 궁금한 데이터를 대부분 손쉽게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툴조차 단점은 있었는데요. 반드시 로깅 시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개발자, PO, DA 간 커뮤니케이션 상황 속에서 비효율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저는 궁금한 것을 바로 해결하고 싶은데 늘 동료들과의 업무 디펜던시가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깊은 인사이트 도출이 필요한 분석은 Amplitude를 통해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7. 얼라이닉스 (2024)

2025-04-04 17;06;20.PNG 얼라이닉스


네, 그래서 얼라이닉스를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PO인 내가 직접 택소노미를 설계하고 바로 구현해서 궁금한 점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단순 클릭, 뷰가 아닌 맥락 정보를 담고 있는 고도화된 분석 재료를 직접 쌓을 수 있다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예를 들어 구매하기 버튼을 추적할 때 개발 없이 누가,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정제된 정교한 데이터 셋을 구축하고 이 데이터 셋을 기반으로 AI Agent를 만들면 분석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유저행동분석의 여정이었습니다.


저희 얼라이닉스는 '진정한 데이터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1~2분 내로 매우 정교한 이벤트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컨설팅도 함께 제공해 드립니다.


No-code User Analytics,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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