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에베소서

by 한신자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에베소에 사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에베소서 1장 1-2절》


바울의 편지는 항상 축복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그러나 정작 바울 자신은, 은혜와 평화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편지를 쓰는 당시 로마에 구금당해 사랑하는 교회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합니다. 그가 처한 상황 어디에도 은혜와 평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후반부에는 바울의 삶이 쭉 펼쳐집니다. 그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으며, 고난과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맞아서 거의 죽을뻔한 적도 있었고,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고, 오해로 비롯된 비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의 삶은 은혜와 평강이 전혀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편지의 서두에 항상 은혜와 평강을 말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상투적인 인사말을 넘어 어쩌면 바울의 삶의 고백이 이 축복 속에 녹아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바울은 잘못된 박해자의 열심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참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고난과 역경의 매 순간마다 자신을 구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그는 직접 경험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온 고난 속에서 복음을 전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음의 풍성한 열매를 경험합니다.

바울의 이런 경험은 그를 평화로 인도하였습니다. 역경 너머에 있을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는 평화로웠습니다.

[행27:22, 새번역]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는 역경 속에서 본인 스스로가 평화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을 평화로 초대하였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예수님의 인사말이 떠올랐습니다.

[눅24:36, 새번역]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몸소 그들 가운데 들어서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어라."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승리하셔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어라."

어쩌면 오늘 말씀에 나타난 바울의 인사말이 예수님의 인사와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예수의 사도가 된 바울이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믿고 소망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말입니다.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이런 부활의 은혜를 믿은 모든 자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이며, 그 끝에는 완전한 부활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믿음이 있는 한, 우리는 우리 안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부활을 믿고 소망함으로,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에게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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