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

에베소서

by 한신자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에베소서 4장 2-3절》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필멸과 진노의 삶으로부터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한 답이 오늘 말씀 속에 있습니다. 바로, '겸손과 온유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삶'입니다.


헌데 이 답만 놓고 보면 전체를 위해 개인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과연 바울은 전체주의스러운 요청을 하기 위해 이 편지를 썼을까요?


앞의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우선 3가지 핵심 단어의 뜻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겸손

헬라어로 겸손을 의미하는 타페이노프로쉬네는 타페이노스(낮은)와 프로네쉬스(지혜)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겸손은 낮아지는 지혜이고, 특별히 신앙적으로 정의하자면,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낮은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2. 온유

온유를 뜻하는 헬라어 프로우테스는 길들여진 힘으로, 길들여진 야생마에 자주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말이 야성에서 지녔던 힘으로 마음껏 할 수 있으나, 주인의 뜻에 따라 스스로를 제한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우리의 자유를 조절하는 것이 온유입니다.


3. 사

굳이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의 의미를 살펴보지 않더라도, 사랑과 용납이 결합되자마자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떠올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하시고 용납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해야 합니다.


말씀 속 3가지 단어를 살펴보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공통점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공동체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라는 점 말입니다.

그래서 부르심 받은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납해야 함을, 그렇게 하나님 나라로 연합해야 한다는 것을 오늘 말씀은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답은 3절에 이미 있습니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로 연합될 수 있는 이유, 부르심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나의 겸손함도, 온유함도, 사랑도 아닙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의 주도하심 덕분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며, 오늘 말씀을 붙들고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연합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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