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덕, 울진... 덤으로 대전까지!
3박 4일은 꽤 길었다.
꼭 떠나야만 했다.
억지로라도 일상을 지키는 것이 나의 행복 유지 방법
제 각각 풀어진 가족을 묶는 방법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한창 대게철인 죽도 어시장
포항 운하 크루즈
포항 호미곶 일출
내가 살려 준 물고기 오어사(吾魚寺)
오어사 아래 뜻밖의 맛집 '소반'과
바람만 불던 장기읍성
영덕 강구항 해맞이 공원
블루로드 B코스
풍력 발전소와 축산항
저 멀리서부터 밀려와 발밑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하루 종일 봐도 지루한 줄 모르고, 거대한 바다는 엄살 부리는 나에게 까불지 말라고 단숨에 엄포를 놓는 것 같았다. 감히 투정 부릴 수 없을 것 같이 압도적이고 넓고 넓은 바다의 모습이었다. 도로 건너 올라간 풍력발전소도 거대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 날개들이 역시나 좁디좁은 내 소견을 넘어서는 위대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왠지 더 넓고 더 깊은 마음으로 자잘한 마음을 몰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백암 온천
울진 후포항 도착
팽나무와 후포 등기산 공원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경림의 시 ‘동해 바다-후포에서’를 음미해 본다. 아! 가슴이 탁 트이며 바다처럼 남에게 관대하게 살고자 했던 시인의 삶의 모습을 배워 보려 애써 본다.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지만, 특히 리더에게는 반드시 요구해야 할 삶의 자세인 것 같다.
후포리 남서방 집 벽화와
추억의 드라마 촬영지
대전 성심당과 이응로 미술관,
한밭수목원
여행의 마무리
몰아치는 파도와 바닷바람으로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라고 매섭게 알려준 포항, 영덕, 울진 겨울 동해 바다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