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잎이 라라라

by 도시락 한방현숙

벚꽃 잎이 라라라

분홍 빛에 흩날려

두팔 벌린 환영에

기꺼이 퐁당퐁당

황홀한 추억 타고

덩달아 나풀나풀

보고 싶은 얼굴들

그리움 방울방울

분홍 가슴 한가득

벚꽃 잎이 복사꽃

하늘하늘 만발해

여기저기 무릉도원



봄은 멈추지 않고 오는 줄 알았다. 작년에 봄이 왔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봄을 보며 내년에도 볼 수 있겠지 마음 놓은 때가 있었다. 앞만 보고 뛰었으니까. 꽃이 예쁜 줄 몰라서가 아니라, 고개 들어 나무를, 하늘을 그리고 여기저기 넓은 세상을 볼 줄 몰랐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년 꽃이 보내는 봄의 선물을 당연하다 여기지 않는다. 얼마나 귀한 날인지, 얼마나 예쁜 날들인지 그리고 아까운 날들인지 알기에 봄을, 꽃을 마음껏 사랑하다 보낼 줄 알게 되었다. 봄이 부르면 응답하고, 꽃이 향기를 보내면 눈을 감으며 기꺼이 젖어버린다.

꽃을 프로필사진에 넣으면 늙은 것이다, 며 나이듦을 희롱해도 어쩔 수 없다. 복사꽃 따라 내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들고, 벚꽃 따라 몸을 흔들기도 하며 행복하다 웃음 짓는다. 무엇이 행복이겠는가? 철마다 바뀌는 자연의 모습에 내 눈과 귀를 모을 수 있음이 행복 아니겠는가!

여린 꽃, 송이송이 나풀거리는 꽃잎 따라 오늘 하루 가벼이 몸을 날려 본다. 귀한 꽃잎 하나하나 허투로 보낼까 조심하며 자연의 모습에 순응한다. 아름다운 봄날, 아름다운 인생이다.

온통 벚꽃 세상,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