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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예지 Sep 23. 2024

가을은 독서의 계절

책 더 많이 많이 많이 읽고 싶다!!!!

올해 나의 목표는 한 달 평균 책 5권 읽기, 그렇게 1년 동안 60권을 읽는 게 목표였다.

오늘로 올해가 딱 100일 남았다던데, 이 시점에서 중간 결산을 해보니 벌써 50권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앱: 리딩트리


상반기에는 어찌어찌 겨우 평균 5권을 맞추는 정도였는데, 하반기에는 꾸준히 5권 이상을 읽고 있다.

하반기 독서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회사에서 비슷한 류의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분과 별도의 북토크 세션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 이름 없는 북토크는 주 1회 점심시간에 진행되고, 한 주에 1권에서 2권의 책을 읽고 같이 얘기를 나눈다.

이것만으로도 한 달에 4권은 읽게 된다. 그 외에 1달에 한 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사내 북클럽도 있고, 트레바리도 하고 있다.

그리고 8월부터 한 달에 원서 1권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더듬더듬 원서도 읽고 있다.


책을 원래도 좋아하는 편이긴 했지만 이렇게 목표를 두고 책을 읽은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유독 많이 읽는 것 같다.

처음에는 책을 좋아해서 읽었는데 최근에 느끼는 건, 읽다 보니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이 집중해서 읽고 싶은데, 일상에서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아쉽다.

그나마도 매일 일정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는 건 물론이고,

조금 일찍 나와서 출근 전에 카페에서 30분이라도 책을 더 읽고 가거나

점심시간에 점심을 빨리 먹고 자리에서 혹은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도 한다.

그래놓고도 집에 가서 자기 전에 책을 더 읽고 자고 싶다고 징징거린다.

내가 이렇게까지 책에 집착(?)했던 적이 있나?


최근에는 책을 읽기 위해 얼마 없는 연차를 내야 하는지 아닌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도대체 언제 오나 하던 가을이 갑자기 문을 열어젖히더니 늦은 만큼 보상이라도 하려는 건지

극적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뽐내보이고 있다.

이럴 때는 테라스에서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불 덮고 에어컨 바람 쐬는 것의 자연 버전)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보니 반복되는 내용이나 얼추 예측 가능한 부분은 후루룩 지나가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만큼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기록도 조금씩 시작해 보게 되었다.

이전에는 기록을 해야 한다니까 해야지의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있다.

이 작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나만의 책 읽기 방법을 더 발전시켜 나가 봐야지.

하고 다짐해 보는 2024년 D-100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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